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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호텔 붕괴’일가족의 비극

중국 푸젠성 일가족 5명 사망
엄마 끝까지 딸 품은 채 매몰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코로나19 격리 시설 붕괴 현장에서 실종된 일가족으로 보이는 5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란신원 등 중국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이날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신자호텔이 붕괴 현장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다섯 명의 시신을 한곳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어머니는 어린 딸을 끌어안고, 남편은 딸을 품은 아내를 다시 끌어안고 있었다고 구조대원들은 전했다.

바로 곁에는 아들로 보이는 두 어린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들이 실종된 후베이성 출신 차이씨 가족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차이씨는 부인, 7살과 5살이 된 아들, 2살 딸과 함께 이 호텔 507호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원래 격리 기간을 거의 채워 사고 다음 날 아침 호텔을 나설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신경보 등 중국 매체는 격리 생활 중에서도 한 침대 위에 올라가 뛰놀던 세 남매의 천진난만한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이들 가족의 생환을 기원하던 많은 중국인은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두 아이의 아빠인 나는 정말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작업이 이어졌지만 10일 오후 24세 남성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것을 마지막으로 생존자는 더 발견되지 않고 있다. 71명의 매몰자 중 이날까지 총 70명이 발견됐지만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구조 당국은 마지막 매몰자 1명을 찾는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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