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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전략 ‘4국 4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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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3/18 미주판 10면 기사입력 2020/03/17 18:23

중국 봉쇄·국토의 군사화
이탈리아 ‘이동 제한’ 유사
한국 핀셋격리 공격적 검사
영국 ‘아무것도 않겠다’ 방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주요국이 서로 다른 대응 방식으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바이러스 발병지를 완전히 봉쇄·차단하는 중국과 같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광범위한 모니터링과 검사를 방역 전략으로 채택한 한국과 같은 곳도 있다.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17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영국 등 4개국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도했다.

먼저 중국의 경우 군사적 스타일의 대응 전략을 보여줬다고 신문은 짚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경험한 중국은 새 바이러스 출현에 잘 준비된 모습이었다. 단 사흘 만에 병상 1000개 규모의 병원을 건설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발병 지역을 통째로 봉쇄·고립시키고 무인기(드론)로 주민 이동을 감시했다. 주민에게 각종 비상 대책을 쏟아내는데 익숙한 중국 정부는 사실상 전 ‘국토의 군사화’ 방식으로 대응했다. 생산 시설을 폐쇄하고 봉쇄지역을 벗어나는 주민은 사형에 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다만, 공중보건을 위해 시민의 권리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중국식 모델은 서양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탈리아 모델은 중국과 유사하다. 학교와 각종 공공시설을 폐쇄하고 식료품 구매나 업무 등 특정한 사유를 제외하곤 전 국민의 이동을 제한했다. 이를 어길시 처벌이 따르긴 하지만 중국이 취한 조처보다는 확실히 더 유연하다. 엄혹한 상황이나 이탈리아 국민은 강한 연대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발코니에서 손뼉을 치고 국가를 부르는 등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다만 정부의 강력한 조처에 기업들은 생산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것이 향후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이탈리아와 같은 대응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한국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대응했다. 스마트폰 위치 추적을 활용한 광범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만 ‘핀셋 격리’하고 나머지 사회적 활동은 유지하도록 하는 게 이 전략의 핵심이다.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선별적 격리 조처가 취해졌다.

중국이 국민 통제를 중심으로 한 전체주의적 모델이라면 영국은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다.

공중보건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개인의 권리를 억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처럼 주민의 자유를 박탈하거나 한국과 같이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대응 전략은 영국의 사고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심지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1차 바이러스 파동 후 국민 개개인의 면역력으로 통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가족을 잃는 슬픔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발언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신문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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