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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낮지만 '서머 잡' 드물다

단순직종 일자리 안 늘어
이민자·은퇴자와도 경쟁
올해 10명 중 3명만 구직

미국의 실업률이 근 20년래 최저 수준인 3.9%까지 떨어졌다. 이 정도의 실업률 수준이라면 거의 모든 실업자에게 일자리가 열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업률이 낮다고 해서 10대들의 '서머 잡(Summer Jobs)'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마켓워치가 8일 보도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인 5~7월 사이 일자리를 얻는 16~19세 사이의 10대는 대략 130만 명이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 감소한 것이다.

노동부 연계기관인 '챌린저, 개리 & 크리스마스'는 10대들을 위한 여름 일자리는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시장 정책을 연구하는 드렉셀대학센터는 올 여름 10대 가운데 30.9%가 서머 잡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30.5%보다는 약간 높은 정도다.



낮은 실업률에도 10대들의 서머 잡 취업률이 크게 늘지 않는 것은 우선 불경기의 여파로 분석된다. 드렉셀대학센터 연구팀은 "2009년 시작된 불경기는 가장 먼저 10대들의 일자리를 위협했고, 이후 경제가 회복돼 일자리가 늘면서도 10대들의 일자리는 항상 노동시장의 맨 마지막에 자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회복속도도 더딘 편"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여름기간 동안 10대들에게 인기있는 일자리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다. 1990년대 말의 경우, 음식점의 서빙 직원 4명 중 1명은 10대들이었지만 이제는 6명 중 1명 꼴이다.

여름 동안 소매점의 판매나 고객서비스 직원도 2000년에는 5명 중 1명이 10대였지만 지금은 소매점 근로자의 7명 중 1명 꼴로 10대 직원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드렉셀대 연구팀은 과거 소매업소 등의 저임금 일자리는 주로 10대들로 채워졌지만 이제는 이민자나 은퇴자들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10대들은 시간 관념(정시 출·퇴근)이나 고객을 상대하는 경험 면에서 성인들에 비해 떨어지고,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라 고용주 입장에서는 생산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10대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거의 모든 주에서는 10대들이 너무 늦게까지 일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고용주에게는 불편한 요소라는 게 드렉셀대학 측의 해석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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