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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대기 시간·언어 장벽에 시달리는 노인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8/3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8/29 17:35

뉴욕시 노인아파트 현황·대책
"수입 반 이상 렌트" 감당 못해
외곽지역 신청해 성공하기도
뒷돈 편법 성행 소문도 무성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뉴욕시 노인아파트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다.

민권센터가 28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아파트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긴 대기시간 ▶언어 장벽 ▶지출 문제 등을 안고 있다.

다수의 시니어들은 보통 10년 이상의 긴 대기시간이 지난 후에도 결과를 알 수 없거나, 신청 과정에서 거주지 등 정보가 변경되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당첨이 되도 연락을 받지 못해 취소된다. 또 아파트 신청 과정에서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언어 장벽으로 고생하고, 노인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저소득층 시니어들은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로 지출해 기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랜 시간 개선되지 않는 문제들에 노인들은 여러 방법으로 살 궁리를 찾고 있다. 플러싱 등 퀸즈 일대 노인아파트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입주하지 못한 노인들은 비교적 대기시간이 짧은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 브루클린과 용커스 지역 등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커스 세인트 캐시미어 노인아파트(289 Nepperhan Ave)에는 총 263가구 중 절반 이상인 150여 가구가 한인이다.

커뮤니티 비영리기관 UNHP의 주밀리아 아브라함슨 북서부브롱스 자원센터장은 28일 "오늘 승인된 신청서 8개 중 3개가 한인이었다"며 "브롱스 지역 한인들의 노인아파트 지원과 승인 비율은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편법으로 노인아파트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한 제보자는 "대기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뒷돈을 주고 들어가는 사례를 목격했다"고 전했으며, 28일 주민간담회에 참여한 백정희씨는 "중국인들은 대기시간이 짧고 좋은 아파트로 옮겨 다닌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권센터는 "뒷돈에 대해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시스템적으로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불신이 생겨 이 같은 소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끝없는 노력을 통해 5년 만에 노인아파트 입주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남기정씨는 "5년 전부터 뉴욕시 노인아파트 관리실에 끊임없이 찾아가 극적으로 매니저와 면담을 하고 도움을 받아 맨해튼 어퍼이스트 아파트 입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운이 좋은 경우는 거의 드물다는 설명이다.

노인아파트 문제를 둘러싸고 한인사회는 시정부를 대상으로 활발한 개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민권센터는 "노인아파트 청원서에 서명 3800개를 받았다"며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DHPD), 노인국(Department for the Aging)과 회의를 통해 구조적인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9월 10일 오후 5시에는 플러싱에 있는 민권센터(136-19 41st Ave) 3층에서 '제27회 주택 모임'이 열린다. 모임에서는 일반 주택과 노인 주택, 세입자 권리, 민권센터의 주택 관련 캠페인에 대해 토론한다. 718-46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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