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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참 인턴 에세이] 숭고한 의무감

서준혁 / 코넬대·삼성물산 근무
서준혁 / 코넬대·삼성물산 근무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8/31 경제 3면 기사입력 2018/08/30 16:13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에게 정직하며 당당하게'는 내 삶의 신념 중 하나이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이러한 나의 신념이 내 삶 속에 되새겨짐을 느꼈다.

올 해 여름, 코참을 통해 뉴욕 삼성물산 인턴십을 시작했다. 삼성물산 미국지사는 무역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서, 의류회사들의 금융, 재고관리, IT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 나에게 맡겨진 주 업무는 과거 5년치의 재고관련 자료들을 가지고, 파트너사들의 재고관리 현 프로세스에 대한 검토 및 효율적인 재고관리 방안을 마련 하는 것이었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재고관리 효율성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없어, 그 기준을 스스로 수립해야 한다는 점이였다. 현 재고방안이 어느정도 잘 맞는데, 과거에 재고관리가 안 되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고, 재고관리가 현실적으로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사 품목 특성상 현 방안이 맞지 않아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단 되어 질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냉철한 분석과 판단을 통해 제안방안의 기준점을 잡아야 했다. 상사로부터 재고관리 방법에 정답은 없다고 들었기에, 나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적합한 그리고 현실적인 방안을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남짓한 업무시간은 단지 내게 주어진 과업을 해결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제시한 방안이 단순히 회사의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 재고관리 효율성을 높인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금전적 이익과 사업증진 효과를 낼수 있고,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임으로써 그로 인해 생기는 자원과 기회들을 정말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업의 목적은 생존 그 자체이고, 영리를 추구하는데에 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기업이 그들의 사업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파급 효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힘써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 기업 구성원들 모두가 이러한 '숭고한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턴십은 어떻게 하면 내가 앞으로 하는 일들이 내가 속한 공동체 그리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생각과 움직임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나는 내가 속한 자리에서 이상을 품으며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20대 후반, 아직은 젊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나에게 좋은 기회의 장을 열어준 코참 및 삼성물산 관계자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값진 물음과 깨달음이, 내 인생에 하나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이제 나는, 나의 30대, 40대 그리고 그 이후의 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려고 한다. 이러한 인생의 과정 속에서 더욱 강하고 성숙해지는 나의 모습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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