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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도박 연루 NY경관 7명 체포

플러싱 109경찰서 소속도 있어
불법 행위 뒤 봐주고 대가 챙겨
전직 형사가 사실상 조직 주도

퀸즈·브루클린·나소카운티에서 활동하는 성매매·도박 조직에 연루된 7명의 뉴욕시 경찰국(NYPD) 경찰관들이 12일 전격 체포됐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등을 관할하는 109경찰서 소속 경관 한 명도 포함됐다.

13일 NYPD와 퀸즈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이 경찰관들은 단속 정보 사전 유출 등 성매매.도박 조직과 결탁해 뒤를 봐주는 대신 대가를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찰관들에게는 성매매·부패·부정행위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13일 퀸즈 큐가든의 뉴욕주 법원 대배심에서 기소됐다.

NYPD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2015년 4월 익명의 경찰관 제보로 시작돼 3년여 간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현재 민간인 40명도 체포·조사 중이다.



특히, 체포된 민간인에 포함된 전직 NYPD 형사 루드윅 파즈(51)이 아내 아렐리스 페랄타와 함께 사실상 이 조직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즈는 경찰 내부의 조력자에게 돈을 주고 경찰의 기습 단속 정보를 빼내 단속을 피했으며, 성매매 함정수사 시에 경찰관이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시킬 수 없도록 하고 있는 NYPD 규정을 감안해 성매매 업소에 새로운 고객이 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옷을 벗도록 하는 등 경찰 내부 정보를 조직 운영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매매 업소는 퀸즈의 리버티·온더돈크애비뉴, 브루클린의 게이츠·포스터·4애비뉴·42스트리트, 나소카운티 헴스테드의 프론트스트리트에서 운영됐으며 8개 업소 가운데 7곳이 파즈가 직접 운영하거나 도움을 준 곳으로 밝혀졌다. 불법 도박장은 퀸즈 코로나·잭슨하이츠·우드사이드 등의 루스벨트애비뉴 선상과 브루클린 선셋파크 일대의 가정집과 바·미용실·스파 등의 업소에서 운영됐다. 인근 주민들이 오랫동안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 업소를 폐쇄하면 금방 새로운 업소가 문을 여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7명의 현직 경찰관은 경사 3명, 형사 2명, 경관 2명이며 109경찰서 소속 지안카를로 라스판티(43) 경관도 포함됐다. 라스판티 경관은 조직이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에서 할인된 가격에 성매매를 하는 조건으로 경찰 내부의 비밀 정보를 파즈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외에, 불과 5개월 전까지 내사과에 근무했던 형사 한 명을 포함한 다른 두 명의 경찰관은 내부 규정 위반 혐의로 총기·배지 반납과 행정직 근무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이 어떤 규정을 어겼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성매매 조직은 주로 온라인 광고를 통해 고객을 모집해 왔는데, 2016년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3개월 동안에만 무려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NYPD는 3년여에 걸친 수사 과정에서 수십 명의 사복 경관을 현장에 직접 투입하고 300시간 이상 잠복수사를 벌여 증거를 수집했으며, 법원의 영장을 받아 이들의 통화 내용도 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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