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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위 대학 분교 퀸즈서도 버젓이 운영"

소송 원고 측 변호사 기자회견서 밝혀
엘름허스트 소재 헨더슨 신학대
"어학당 차려 비자·영주권 장사도"

가짜학위를 나눠주는 유령학교로 지목 받은 템플턴대학의 분교가 퀸즈에서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학교 역시 가짜 학위를 수여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3년 헨더슨 대학교(현 템플턴 대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사기 손해배상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윤창희 변호사는 29일 맨해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퀸즈에서 운영중인 헨더슨 신학교(Henderson Seminary)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교육부 인가 없이 운영돼 온 템플턴 대학의 분교"라고 지목했다.

윤 변호사는 "교육부 인가 없이 종교적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헨더슨 대학은 템플턴 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뒤 가짜 학위를 발부하고 학생을 유치했을 뿐 아니라 어학당 수업을 빌미로 비자.영주권 장사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학교 설립 명목으로 기부 받은 부동산을 거액에 매매하고 사기성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덧붙였다.

피고소인은 헨더슨 대학교, 월드 아시안 투자그룹, 글로벌 미션 신학교 등 기관과 김동욱(김바울).김혜경 부부, 박요한, 피종진, 토마스 벨크(헨더슨 대학 설립자의 아들) 등 관련인들이다. 엘름허스트의 헨더슨 신학교 또한 템플턴의 분교이므로 이번 소송에 포함 된다는 것이 윤 변호사의 설명이다.



헨더슨 신학교 측은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학교는 비영리기관으로 등록돼 있으며 신학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학위를 주고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주장과 달리 헨더슨 신학교 홈페이지에는 29일 오후까지 4년제 학사, 3년제 석사, 2년제 박사 코스를 안내하고 있으며 사진 갤러리에는 학위 수여식 사진도 여러 장 게재돼 있다.

또한 윤 변호사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 신분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엘름허스트의 헨더슨 신학교에서 가짜 학위를 수여받은 피해자 중에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목사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고소인에 포함된 피종진 목사는 서울 개포동에 위치한 대형 교회 남서울 중앙교회의 원로 목사다. 교회의 웹페이지에 게재된 프로필에는 피목사가 템플턴 대학의 전신 헨더슨 크리스천 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헨더슨 크리스천 대학교 부총장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템플턴 대학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학의 학위를 온라인 수업으로 쉽게 받을 수 있다"며 학생을 유치해 가짜 학위를 배부한 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이다. 지난 1월 서울 서초 경찰서는 신입생 199명을 유치해 학비 17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템플턴대 이사장 김씨를 구속하고 경영학부 학장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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