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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폐지하라"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2/1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02/15 17:06

학생 그룹 '에드모빌라이저' 캠페인 전개
아시안 등 소수계와 저소득 지원자 차별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학생들이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Legacy Admission)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제도가 대학 입학 차별의 근본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저소득층 및 대학 첫 진학자들을 위해 결성된 학생 그룹 '에드모빌라이저'는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폐지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페인에는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 및 시카고.앰허스트.스와스모어.에모리.밴더빌트 등 명문대 재학.졸업생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각 대학들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과거 유대인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된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는 이제 대입 차별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제도를 폐지해 모든 지원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부모가 부유한 집안의 명문대 출신이기 때문에 기회를 부여 받는 것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문 자녀 특례입학은 입학 지원자 중 부모나 조부모가 그 대학을 졸업한 경우 이를 참작하는 제도다. 동문들의 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동문 자녀들의 입학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가 대입에서 차별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논란은 계속돼 왔다.

이 제도의 수혜자는 주로 부유층 백인이다. 1920년대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시작된 동문 자녀 특례입학은 이제는 명문대는 물론 대다수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하버드가 명문대 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부모가 학부를 졸업한 대학에 자녀가 지원할 경우 일반 지원자에 비해 합격할 확률이 45.1%나 높았다. 이는 성적 등 다른 요소가 같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매년 입학생의 10~30% 정도를 동문 자녀 특례입학을 통해 뽑는다. 2015년 하버드 신입생 중 15.9%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을 통해 입학했다.

결국 이 제도는 아시안 등 소수계와 저소득층의 명문대 입학 기회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 폐지 요구의 이유다. 특히 아시안의 경우 성적 등 객관적 평가 요소가 더 나아도 이 제도의 특혜를 누리는 백인에 밀릴 수밖에 없다. 가난한 가정 형편 등 때문에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소득층 역시 명문대 입학의 문은 더 좁다.

에드모빌라이저 측은 "오랫동안 이 제도의 폐지 요구가 있어 왔지만 명문대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불평등을 폐지하자는 이 캠페인이 더 커질 수 있게 대학생과 졸업생 등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캠페인 동참은 웹사이트(edmobilizer.org/full-disclosure)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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