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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교 '학교 폐쇄' 훈련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2/24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2/23 18:00

3월 15일까지 초·중·고 1800여 곳서
연간 1회 무작위 금속 탐지기 검색도
플로리다 총기 난사 계기로 안전 강화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에서 교내 총격 발생에 대비한 '학교 폐쇄(lockdown)' 훈련이 실시된다.

<관계기사 A-3면>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고교 내 총격 사건을 계기로 한 공립교 총격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3월 15일까지 1800여 곳의 시내 모든 공립 초·중·고교에서 학교 폐쇄 훈련이 실시될 계획이다.

총기 소지자가 건물 내에 있는 것을 가상한 이 훈련 동안 학생들은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게 되며, 교사들은 교실 밖에 있는 학생은 없는지 확인한 후 교실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끄게 된다. 유리창도 블라인더나 커튼 등으로 가려 밖에서 교실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과 관계없이 원래 뉴욕시 공립교는 1년에 4차례 학교 폐쇄 훈련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그 동안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또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무작위로 금속 탐지기 검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교에서는 금속 탐지기 검색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끝나는 현 2017~2018학년도 내에 모든 중.고교에서 적어도 한 차례씩 금속 탐지기 검색이 실시된다.

지금까지도 시내 모든 중.고교가 무작위 금속 탐지기 검색 대상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그 동안 공립교 내 처벌 완화 정책을 옹호하고 금속 탐지기 설치가 학교를 교도소처럼 보이게 한다는 학생들과 시민단체의 주장에 공감해 왔지만, 전국적인 총기 규제 강화로 학교가 영구적으로 안전해질 때까지는 이런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도 교내에서 수상한 행동을 목격할 경우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교육국에 따르면, 2016~2017학년도에 시내 공립교에서 '학교 폐쇄'는 총 90회 발생했다. 이는 전 학년도의 64회에 비해 41%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학교 폐쇄'의 일종이지만 덜 심각할 때 발동되는 '대피(shelter-in-place)' 명령은 이 기간 192회가 발생해 전 학년도보다 12% 줄었다. 대피 명령은 위협이 학교 건물 밖에 존재하는 것으로 모든 출입구가 잠기고 학생들은 건물 내에 머물러야 하지만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현 학년도 들어서는 지난해 12월 22일까지 141건의 '대피'와 25건의 '학교 폐쇄'가 발생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은 이날 근본적 안전 대책을 위해서는 강력한 총기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내가 현재 고등학생이었다면 의문의 여지 없이 동참했을 것"이라며 오는 3월 14일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인 총기 규제 강화 촉구 대행진에 동참하기 위해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 시 교육국 차원의 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이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수업을 빠지는 것을 허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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