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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누가 짐승에게 경배하는가?

최다니엘 / 뉴저지 잉글우드 구세군교회 사관

"당신은 복제인간입니까?" 한 청년이 다가와서 나에게 물었다. 나는 이 무슨 황당한 질문인가 생각하면서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그 청년은 큰 주차장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또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은 복제인간이죠?" 질문을 받은 그 미국사람은 화를 내면서 대답했다. "말도 안돼요. 난 결코 아니오." 검정 배낭을 맨 그 청년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복제 인간을 찾고 있었다. 순례자가 먼 길을 걸으며 마음에 흠모하는 분을 찾아가듯 정신이 반쯤 나간 그 청년은 길을 걷고 또 걸으며 허상(虛像)을 찾아가고 있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알파고가 바둑의 명인 이세돌을 3승 1패로 꺾었다. 사람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놀라움이라는 것은 인간보다 더 영리한 존재가 이 지구상에 등장한 것이었고 충격이란 인간성의 고귀함이 짐승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인간보다 빠르거나 힘이 센 동물들은 많이 있었다. 기계들이 등장했어도 짐승들과 마찬가지였다. 더 빠르고 더 일을 잘하는 것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짐승들과 기계들은 인간의 지능을 따라 올 수는 없었다. 알파고의 승리는 인간들을 긴장시켰고 인간의 미래를 두렵게 했다.

IBM에서는 똑똑한 의사 왓슨(WATSON)을 만들고 있고, 구글에서는 강한 군인 'Super Soldiers'를 만들고 있다. 모두가 인공지능 기계인간들이다. 즉, 짐승들을 만들고 있다. 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고 효율성이 뛰어난 짐승들이다. 그리고 힘있는 자들은 짐승의 부분들을 자신의 몸에 이식시켜 스스로 짐승인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력한 팔과 다리, 여러 언어를 마음대로 통역해줄 수 있는 인공지능을 머리에 집어넣고 슈퍼인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편리성과 효율성에 길들여진 대중은 이런 시대의 흐름을 환영한다. 신나는 세계가 열리고 있고 내면의 욕망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류를 파멸로 이끌고 갈 짐승은 어디에 있는가? 거룩한 책은 짐승과 짐승의 우상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거룩한 예언을 믿는 자들과 순수인간의 고귀함을 지키고 싶어하는 자들이 갖는 관심이다. 그 짐승은 우리들 안에 내재돼 있고 그 내재된 짐승이 이 세상에 투영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그 짐승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짐승들은 얼마동안 인간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 대신 전쟁에서 싸워주고 사람들의 불치병을 고쳐줄 것이다.



누가 짐승에게 경배하는가? 거룩한 책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짐승의 속성을 보면 안다. 짐승은 욕망을 가진 인간들에게 아주 달콤한 미끼다. 그 짐승은 인간보다 똑똑하고 더 강해서 인간을 통제하고 지배할 것이다. 결국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인간은 짐승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짐승은 또 다른 선악과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에덴 같은 현시대의 선악과가 인공지능 짐승들이다. 따라서 짐승에게 경배할 자들은 이런 사람들 중에서 나올 것이다. 먼저 편리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편하게 살다보니 과거의 힘든 세계로 되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고 거부한다.

더 중요한 부분은 낮은 차원의 욕구를 따라서 사는 사람들이 기계인간 짐승에게 경배한다. 인간의 감각들 중에는 양심의 감각, 고귀한 종교성의 감각, 약육강식의 동물성의 감각, 그리고 악마성의 감각도 가지고 있다. 어느 감각에 초점을 두고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 양심과 고귀한 종교성의 감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늘의 신성을 추구한다. 반대로 동물성의 감각과 악마성의 감각으로 사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짐승을 향해 전진한다. 무엇보다도 길과 진리와 생명의 선두주자인 거룩한 신인을 따라가지 않는 모든 자들이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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