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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시인·롱아일랜드]
임혜숙[시인·롱아일랜드]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6/16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8/06/15 16:38

요양병원 건물에 저녁이 물들고 있다

밤이 오는 것을 거부라도 하는 듯

사람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머리를 곱게 빗어내린 어머니

발목은 더 야위고 손톱은 웃자랐다

접고 접힌 외로움 대신

집에 가고 싶다, 울먹이신다

걸어서는 돌아갈 수 없는 당신의 집



봄꽃 피는 소리 잠시 온 방에 퍼지고

공허하게 늘어 놓는 자식 자랑,

당신 부탁하는 촌지 같아

목울대가 흔들린다



어둠이 내리는 방

손을 잡아도 손을 놓아도

헤어짐은 끝나지 않는다 기어코

등을 돌려야 작별은 끝이 난다



잠들어 가는 요양병동

아직 잠들지 못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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