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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그해 성산 일출봉

일출을 보기는 애 저녁에 글렀다

새벽부터 쏟아진 폭설로 봉우리는

검푸른 겨울바다에 묻혀 버렸다

잠시 바람이 숨을 고르는 사이로



거대한 산이 언뜻 보이기도…

5천년전 해저에서 열정으로 있을 때는

이렇게 육지에 묶이지 않았다

끝없이 두드려 대는 파도에도 놓여나지 못하고

안타까움이 터져나온 거대한 침묵

눈보라 휘덮으면

성산은 다시 바다와 하나되리


김가은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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