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EZ Pass
흔들리는 시공창공에 넘쳐나는 눈동자
시계바늘이 되어 뒤통수를 쪼아댄다
신호등 없는 회오리바람
EZ Pass의 난무는
대륙을 휩쓸고
오대양을 넘실거린다
얼굴 없는 그림자
혼탁한 공간들을 돌며
긴 대열에 서서
오늘도 빼앗긴 저항이
면역이란 방패막이로
애를 쓰며 이겨 본다
힘겨운 버팀의 피리 소리
가슴 속이 쓰려 오는 줄기
여기저기에 흐르고
빼앗긴 원동력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줄기로
숨겨진 Deep State 속에 휩쓸려 가며
이제 겨우 오솔길 찾았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