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빗소리
친구야!그곳엔 비가 많이 내리네
마구 퍼붓고 있지
울며, 땅을치며, 소리 치며
하늘을 보는 눈물의 빗소리도 있고
흙탕물 휩쓸린 황토 개울 소리에
가슴까지 차오른 잣대 없는 높이에
버틸 수 없는 문명의 것들 잠기고
빗소리에 흘러간 사랑의 흐름도
떠내려간 추억도 있지
여기는 바짝 말라서
타버린 잔디 들의 소리가
그곳에 귀를 기울이는데
너의 카톡에 담은
빗물 소리와
Rhythm of The Rain
어려운 시대의 찬가
너의 목소리
빗방울 소리 타고 들려온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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