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글마당] 코로나바이러스

금년 봄은 죽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죽였다

시커먼 먹구름에 가려진 해는 해가 아니듯이

죽은 봄은 꽃을 피웠어도



봄은 아니다



삼사월이면 진달래가 피고

겨울잠에서 깨어나라면서

꽃샘바람이 우리의 볼을 세게 때렸는데도

봄은 어디에 있는지

봄 냄새가 나지 않는구나

들판에서 공원에서

친구들을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고

좋아서 함께 뛰어놀아야 이게 여름인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여름도 죽이고 있구나



가을은 금방 올 텐데

낙엽은 지겠지만

가을이 와도 단풍은 곱게 물들지 않을 것이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

단풍은 곱게 물들지 않을 것이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


中道 / 수필가·롱아일랜드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