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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모녀 교통사고 참변

2015년 토니상 받은 루시 앤 마일스
돌진 차에 치여 중상…4세 딸은 사망
함께 있던 친구의 한 살 아들도 숨져

한국계 유명 뮤지컬배우가 5일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함께 있던 4세 딸은 숨졌다.

데일리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쯤 브루클린 파크슬롭에서 길을 건너던 루시 앤 마일스(Ruthie Ann Miles.34)와 딸 애비게일 블루멘스타인이 차에 치였다. 또 이들과 함께 있던 마일스의 친구 로렌 류, 그리고 유모차에 태워져 있던 로렌의 1세 아들도 사고를 당했다.

두 아이 모두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임신 7개월이던 마일스는 부상으로 위독한 상태였으나 6일 오후 호전됐고, 태아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40대 여성 도로시 브런스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사고 당시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브런스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6일 낮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브런스의 운전면허증을 정지 조치했다. 그녀에게는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녀는 이번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도 몇차례 발작 증세를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가 몰던 차는 지난 2016~2017년 사이 각각 4차례씩의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적발됐었다. 벌금으로 총 1145달러를 냈고, 현재도 120달러가 부과돼 있는 상태다. 경찰이 입수한 사고 당시 모습이 촬영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브런스가 몰던 차가 신호에 맞춰 일단 정지한 뒤 갑자기 교차로로 중심을 잃고 돌진했다. 이어 5애비뉴와 9스트리트로 빠르게 돌진하며 당시 길을 건너고 있던 마일스와 친구 가족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1세 아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는 350피트를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브런스의 차는 이들을 친 뒤 주차돼 있던 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애리조나주에서 음악 교사였던 한인 어머니 에스더 왕씨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마일스는 한국과 하와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던오리건대를 거쳐 플로리다주 팜비치아틀랜틱대를 졸업한 뒤 뉴욕대에서 성악과 연극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뮤지컬 '킹 앤 아이'에 출연 중이던 지난 2015년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마일스의 지인들은 그를 돕기 위한 펀드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당초 5000달러 모금 목표였으나 개설 12시간 만인 6일 오후 5시 현재 4000여 명이 참여해 총 23만여 달러가 모아졌다. 또 함께 사고를 당한 로렌 류 모자를 위한 모금에도 현재 9만여 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빌 드블라지오 시장도 이날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 여사와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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