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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인디언 추장과 미국 대통령들이 기싸움 벌이는 곳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거대한 조각의 땅' 사우스다코타

1948년 시작한 크레이지 호스 조각 작업은 70년이 지난 지금 겨우 머리와 얼굴 부분만 완성됐다.

1948년 시작한 크레이지 호스 조각 작업은 70년이 지난 지금 겨우 머리와 얼굴 부분만 완성됐다.

러시모어산에 새겨진 미국 대통령들의 거대한 얼굴 조각상을 관광객들이 올려다보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러시모어산에 새겨진 미국 대통령들의 거대한 얼굴 조각상을 관광객들이 올려다보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사우스다코타에서 1938년부터 시작된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오늘날 세계 최대의 오토바이 경주로 성장해 매년 참가자가 50만 명이 넘는다. [사진 brandUSA]

사우스다코타에서 1938년부터 시작된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오늘날 세계 최대의 오토바이 경주로 성장해 매년 참가자가 50만 명이 넘는다. [사진 brandUSA]

사우스다코타는 기존의 다코타 준주(Dakota Territory)가 북위 46도를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분리된 후 같은 날(1889년 11월 2일) 연방 가입을 승인받았다. 노스다코타와 같은 날 동시에 연방에 가입했기 때문에 순서를 따질 때 39번째 혹은 40번째 어느 쪽이든 가능한 셈. 거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가 너무 적어 동쪽 끝에 있는 수폴스(Sioux Falls)가 주내에서 유일하게 인구 10만 명이 넘을 정도. 한때 들소 떼를 쫓아 대평원을 누비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오늘날 인구 비율이 10%에도 채 못 미친다고 한다.

광활한 프레리 대평원에 자리한 사우스다코타의 주 산업은 농업과 관광. 미국에서 두 번째로 산업이 융성한 주이기도 하다는 게 주정부의 설명이지만 사우스다코타의 진정한 매력은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야생의 세계, 서부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개척자들의 흔적, 대평원을 달리던 용맹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라는 사실.

사우스다코타 8경

옛 한반도 고려 땅에 '관동팔경'(강원도 지역의 뛰어난 명승지 8곳)이 있었다면 사우스다코타주에도 광활한 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움과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8경(Great 8)'이 있다.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거츤 보글럼이 1927년 처음 시작해 무려 14년 동안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네 명의 대통령 얼굴을 조각한 명소. 국립기념지로 지정되어 오늘날 미국을 상징하는 명물의 하나가 됐다. 해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러시모어산이 동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각상을 가장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는 순간은 바로 해가 뜰 때라고.

◆크레이지 호스 기념지=1941년 러시모어산의 대통령 조각상이 완공된 후 1948년 코자크 지올코브스키가 선더헤드산에 아메리카 원주민 전사인 크레이지 호스가 말을 탄 모습을 새기기 시작했다. 70년이 지난 지금 겨우 머리와 얼굴 부분만 완성됐고 말을 탄 모습까지 모두 완성하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유는 자금 부족 때문으로 한때 연방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제안했으나 원주민들의 위대한 영웅을 기리는 작업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관람객 입장료와 성금으로만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커스터 주립공원=러시모어산이 있는 블랙힐스 남부에 있으며 '미국 최고의 주립공원 베스트 10'에 빠짐없이 선정되는 최고의 힐링 명소. 물가에선 송어 낚시, 화강암으로 된 캐시드럴 스파이어스 암벽 등반, 차를 탄 채 들소·영양·산양·큰뿔야생양 등 야생동물 구경하기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배들랜즈 국립공원=자연 침식으로 인해 형성된 지형이 마치 신의 손으로 조각한 듯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트래블앤레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겨울 드라이브 코스'인 배들랜즈 루프로드가 유명하다.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블랙힐스 남부의 핫스프링스 북쪽에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최초의 동굴. 공원 내에서는 아메리카들소, 가지뿔영양, 엘크 등을 볼 수 있다. 라코타 부족 사이에서는 먼 옛날 조상들이 지하에서 이주하며 이 동굴이 생성됐다고 전해 내려온다.

◆주얼 케이브 국립기념지=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동굴이자 길이도 170마일이 넘는다. 굽이굽이 미로처럼 이어지는 동굴 안에는 방해석·수정 원석과 희귀한 히드로마그네사이트 등이 즐비하다.

◆미주리강 국립휴양지=사우스다코타주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흐르는 미주리강은 사냥이나 낚시, 보트, 요트, 스키, 야생동물 관찰 등 레저 활동의 중심지.

◆'골드러시'의 유산 데드우드=1880년대 금광 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곳. 블랙힐스 지대 탐험은 물론 역사 마니아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베이스캠프가 된다. 또 하나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냉전 시대의 역사를 보존하는 미니트맨 미사일 국립사적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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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원에 자리한 사우스다코타주의 이름인 '다코타(Dakota)'는 아메리카 원주민 수족의 '친구'를 뜻하는 말에서 온 것이다. 주의 별명은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인 러시모어산 대통령 조각상에서 유래한 '러시모어산 주(Mt. Rushmore State)'이다. 또 다른 별명으로는 '코요테 주(Coyote State)'가 있다. 사우스다코타의 공식 꽃은 할미꽃(메이데이 플라워)이며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이 지역에서는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 자동차 번호판에는 사우스다코타의 자랑인 러시모어산 대통령 조각상을 배경으로 'Great Faces Great Place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주도: 피어(Pierre)

별명: 러시모어산 주, 코요테 주

모토: 주님 아래에서 민중이 지배한다(Under God the People Rule)

연방 가입일: 1889년 11월 2일

주요 도시: 수폴스, 래피드시티, 애버딘, 워터타운, 브루킹스

인접 주: 아이오와, 미네소타, 몬태나, 네브라스카, 노스다코다, 와이오밍

면적: 75,898평방마일(면적 16위)

인구: 882,235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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