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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전철 승객 4명 중 3명 사라졌다

전면 재택근무 명령 이후 급감
지난 20일 이용객 130만 명 기록
6일 370만여 명에서 74% 감소해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뉴욕시 전철 승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주지사의 ‘비필수’(Nonessential) 사업장 전면 재택근무 명령 이후 승객의 4분의 3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통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지하철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60만 명이었으며 2019년에는 평균 470만 명이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비필수 사업장 전면 재택근무’ 실시를 발표한 날인 지난 20일 전철 이용객은 130만 명으로 지난 6일 370만여 명보다 무려 74% 감소했다.



뉴욕시에서 가장 분주한 지하철역으로 꼽히는 42스트리트 타임스스퀘어역의 경우 지난해 하루 1일 평균 이용객이 20만4000명이었는데 이날은 1만4240명에 그쳤다.

그랜드센트럴-42스트리트 역은 12만7351명이었던 이용객 수가 1만9804명으로 떨어져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스트리트-헤럴드스퀘어역은 1만6648명이 이용, 10만1128명에서 83% 줄었다.

34스트리트-펜스테이션역도 1만2365명만이 찾아 7만2157명에서 83%나 급감했다.

뉴욕시 전역의 전철 승객수가 동시에 급감한 가운데, 맨해튼이 가장 감소폭이 커 승객이 80% 줄었으며 브롱스는 가장 작은 55% 줄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평균 소득이 높은 지역 주민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화이트칼라가 많아 이들이 재택근무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는 것.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맨해튼 거주자의 재택근무율은 뉴욕시 타 지역보다 높았으며 브롱스 거주자는 식품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아 재택근무를 하는 주민 수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철 승객 감소로 최근 전철 내에서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부 승객들은 전철에서 다른 승객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두렵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전철을 타고 가는 동안 숨쉬는 것도 무섭다며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을 설명했다.

한편 만성 적자로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린 MTA는 코로나 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며 최근 연방의회에 40억 달러 규모의 구재금융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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