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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브롱스 명예의 거리' 오르다…픽사 애니메이션 피터 손 감독

"식료품점 운영 부모님께 감사"

한인 최초의 픽사 애니메이션 감독 피터 손(39.한국이름 태윤)의 이름이 '브롱스 명예의 거리(Bronx Walk of Fame)'에 올랐다.

한국계로는 첫 번째다.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5회 브롱스 위크 페스티발 일환으로 브롱스 보로장이 이 지역 출신으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인물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에서 손 감독은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 빈센트 파스토, 작가 알렌 알다, 발레리노 에콰르도 빌라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롱스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역대 인물들은 콜린 파월 전 국무부장관, 스탠리 큐브릭 감독부터 가수 토니 올랜도, 코미디언 레드 버튼까지 다양하다.

14일 수상자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브롱스 보로홀에서 열린 만찬과 15일 기념식 직후 현판식에서 손 감독은 루벤 디아즈 주니어 브롱스 보로장으로부터 축사와 함께 갈채를 받았다.



손 감독은 "오늘의 영광은 모두 부모님 덕분"이라며 "브롱스에서 두 곳의 식료품점을 운영하시며 항상 헌신과 격려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최신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흥행한 굿다이노 개봉에 맞춰 방한했던 손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한인 후세들에게 내가 희망을 주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의 아버지 손영탁씨는 "아들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기분"이라며 "이민 생활의 모든 고됨이 씻기는 기분이다. 한없이 자랑스럽고 한인 후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손혜자씨는 "아들이 그림을 그리다 배고픈 삶을 살게 될까 봐 어렸을 때는 반대도 많이 했지만 뛰어난 재능을 발견한 뒤부터는 적극적으로 밀어줬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소질을 보인다면 의심 없이 믿어주고 후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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