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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3당 자유당 대선후보에 게리 존슨, 클린턴·트럼프 꺼리는 표심 몰려

지지율 10%, 양강구도 변수될 듯

미국의 제3당인 자유당이 29일 게리 존슨(사진) 전 뉴멕시코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자유당전국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존슨이 55.8%를 득표해 자유당의 2016년 대선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존슨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인 24일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역대 자유당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를 모두 꺼리는 유권자들이 제3당인 자유당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15%를 넘어설 경우 제3당 후보로서는 24년만에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진다.

여론분석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양당 후보를 향한 부정적 여론을 보면 존슨의 선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존슨이 한 주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그의 출마는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천 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선 존슨이 어느 당 표를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자유당은 올해 초부터 몰려든 신규 당원과 후원금에 힘입어 급격히 세를 불렸다. 이달의 신규 당원은 1300여 명으로 지난해 월 평균 신규 당원(100명)의 13배에 이른다. 후원금도 지난달에만 20만5000달러로 2004년 이래 월 최대를 기록했다.

1971년 창당한 자유당은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규정하는 자유 지상주의 정당이다. 세금 감면, 복지 축소, 규제 완화 등 경제 문제에선 보수적이지만 불법 약물 합법화, 동성결혼 지지, 전쟁 반대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선 진보적인 입장을 표방한다.

자유당은 그동안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고한 양당 체제 속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창당 이래 연방 상.하원에서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고, 매번 대선 후보를 냈지만 80년 대선을 제외하면 득표율 1%를 넘긴 적이 없었다. 2012년 대선에도 출마했던 존슨은 0.99%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출신인 존슨은 1995년부터 8년간 공화당 소속으로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다. 2011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경선 과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사퇴한 뒤 2012년 자유당으로 소속을 바꿔 대선 후보로 나섰다. 2014년 의료용 대마초 제조업체 캐너비스 사티바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했다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사임했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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