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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은행 8100만불 해킹 배후는 북한 가능성

김준영 기자
김준영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3/24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3/23 18:02

보안업체 "소니픽처스 해킹과 수법 동일"
연방검찰, 해킹 도운 중국 브로커 기소 검토

연방검찰이 지난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100만 달러를 훔쳐간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검찰은 해킹 중개 역할을 맡았던 중국 브로커들을 기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리처드 래짓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21일 시민단체 아스펜연구소 주최로 열린 사이버 범죄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해 발생한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사건의 배후는 북한일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절도 행위가 북한의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검찰이 현대사에서 가장 큰 은행절도 중 하나인 이 사건을 북한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인들에 대한 직접적 혐의는 제기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기소가 된다면 해킹 사건을 도운 중국인 브로커들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배후로 지목된 이유는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의 수법이 2014년 북한 주도의 해킹 사건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앞서 전산망 보안업체인 시만텍(Symantec)은 블로그를 통해 "북한 주도로 이뤄졌던 2014년의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절도 수법이 같다"고 밝혔다. 래짓 부국장도 "그같은 견해가 진실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개가 연관있는 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북한이 은행을 절도한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큰일이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 누군가가 접근해 8100만 달러를 필리핀 소재 4개 은행계좌로 빼돌린 사이버 해킹 절도다. 당시 해커들은 글로벌 금융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해 뉴욕 연준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총 10억 달러에 이르는 35건의 이체 요청을 했다. 네 번째 송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스리랑카 계좌로 5번째 송금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 수령인의 오타가 발견돼 불법 자금 인출임이 드러났고 이체는 중단됐다. 스리랑카 계좌로 이체된 금액은 모두 되찾았지만 앞선 네 번의 이체 금액은 회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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