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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일본과 미국의 '스파이' 협력 폭로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4/25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4/24 18:12

NSA 문서 13건 공개

일본이 미 국가안보국(NSA)과 스파이 툴을 비밀리에 거래하는 등 글로벌 첩보 활동을 확대해왔다고 미국 인터넷 미디어 '인터셉트'가 24일 보도했다. 인터셉트는 이날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빼낸 미국 정보기관 문서 가운데 양국의 첩보 활동 협력과 관계된 13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2012년 9월 미국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줘서 '중요한 미국 기업 정보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있게 해줬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이듬해 강력한 정보수집 시스템인 엑스키스코어(XKeyscore)를 제공하는 등 최근에는 사이버 안보를 중심으로 '견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스파이 기기 중 하나로 불리는 엑스키스코어는 e-메일 정보 등 일반적인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수행하는 거의 모든 행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한' 감시 시스템이다.

인터셉트는 스노든의 문서와 NHK 뉴스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NSA의 뒤얽힌 관계는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일본의 항복 이후 60년 이상 이어져왔다고 보도했다.

스노든 문서에 따르면 일본은 NSA에 최소한 3곳의 자국 내 베이스를 운영하도록 허락해왔고, 재정적 지원도 해왔다. 가령 미국이 2004년 일본 도쿄에 있는 미군의 요코타 기지에 첩보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감시용 안테나의 제조.수리 시설을 설치했는데, 건설비 660만 달러의 대부분에다 인건비 37만5000달러를 일본 측이 부담했다.

공개된 문서 중에서는 냉전시기였던 1983년 벌어진 소련의 대한항공 격추 사건 관련한 것도 있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진로를 바꿔 사할린 상공에 들어선 순간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을 맞고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등 269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냉전 기간 가장 '쇼킹'한 사건으로 남았다.

소련은 당초 자신들이 격추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는 '침입자를 파괴하라(destroy the intruder)'라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군의 교신 내용을 포착했고, 이를 유엔에 제출해 안전보장이사회의 소련 규탄 결의를 추진했다.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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