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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미관 해치는 자전거 골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불만 높아
보행자 불편, 교통사고 위험도

샌디에이고시가 자연친화적인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이 다운타운의 새로운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시는 ‘라임바이크’, ‘오포’, ‘모바이크’ 등 다수의 자전거 대여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들 업체의 자전거를 빌려 탄 사람들이 아무데나 자전거를 놓고 가버려 도심 미관을 헤치고 있을 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증대시키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전거를 빌려 타고 싶은 사람들은 휴대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되는데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공유 자전거가 있는 장소를 표기해 줄 뿐 아니라 해당 자전거의 잠금 장치를 풀고 다시 잠그는 기능이 있어 다운타운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자전거를 다 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반납장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아무데나 놓고 가도록 한데서 문제가 발단됐다.

실제로 리틀 이태리 등 다운타운의 이곳 저곳에서는 주말과 주중을 막론하고 방치된 공유 자전거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상가들은 이때문에 비즈니스가 방해를 받고 있다면서 시당국에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이 프로그램의 중단 또는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도 시의 경우는 지난 29일 버려진 자전거들을 수거해 운영 업체들에게 벌금을 내고 찾아가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시는 지난 2014년부터 자전거 사용문화를 촉진시키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거치대가 있는 ‘데코바이크’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달부터 거치대가 필요 없는 공유 프로그램도 포함해 운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알바레즈 시의원은 “2020년까지 시 주민의 6%가 자전거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다.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있다면 더욱 많은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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