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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서비스 사칭 사기전화 급증

발신인에 기관명 속기 쉬워
직접 연락해 진위 확인해야

최근 공공 서비스 회사를 사칭, 요금이 미납됐다며 금품갈취를 시도하는 사기전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최근 공공 서비스 회사를 사칭, 요금이 미납됐다며 금품갈취를 시도하는 사기전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콘보이 한인타운 사무실이 있는 김성환(가명)씨는 지난 25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상당히 당황했다.

아무 생각 없이 수화기를 들고 “헬로~”라고 응답했는데 수화기 저쪽에서는 다짜고짜 “샌디에이고 개스&전기(SDG&E)사인데 밀린 전기요금을 지금 내지 않으면 앞으로 30분 내에 단전조치를 취하겠다”며 “지금 전화로 전기요금을 납부하려면 1번을 누르라”는 사무적 어투의 여성 목소리의 녹음이 흘러나왔다.

사기전화 같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전화기의 발신인 표시에 ‘SDG&E’라고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부랴부랴 크레딧 카드를 찾았다. 그러다가 ‘돈을 내더라도 SDG&E 측에 한번 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끊고 SDG&E사의 고객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약 40분여를 기다린 끝에 연결된 고객 상담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김씨가 들은 답은 “사기 전화다. SDG&E는 전화로 그런 사항을 통보하지 않는다. 속지말라”였다.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SDG&E를 사칭하는 전화를 받은 경우는 지난 한 달 사이 콘보이 한인타운에서만 서너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두들 현명하게 대처해 피해는 보지 않았지만 로컬 경찰이나 SDG&E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DG&E를 사칭하는 이들 사기전화의 경우 발신인 표시에 ‘SDG&E’가 찍혀 있어 보통 사람들은 쉽게 속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전화를 했는데 최근에는 로보콜(자동녹음전화)로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DG&E 같은 공공 서비스사를 사칭, 요금납부를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일단 전화를 끊고 인터넷 등으로 해당기관의 정식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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