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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문인글동산: 성옥순(서북미 문인협회원)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17/01/03 미주판 0면 기사입력 2017/01/03 10:44


설날 추억

밤 늦도록 다듬이질
화로에 인두 꽂아
지어준 설빔

꽃 분홍 명주 저고리
감색 무명 치마
아버지가 삼아주신
뽀얀 미투리 신

디딜 방아 소리 떡 매질 소리
온 동네가 들썩이면
오양간에 누렁이도 입 맛 다시고

녹두부침 동태전 노릇노릇 두부 지짐
고소한 기름질에
추녀 끝 고드름도 침을 흘렸지

가래떡 동글동글 엽전이 되고
메밀만두 복주머니 빚는 울 어무이
곶감 대추 생밤 깎는 울 아부지
등잔 불빛 손 그림자 놀이에
잠을 잊은 오누이

사립문 넘어 복조리 던지는 소리에
설날 아침 밝아 오고
감 나무 끝 까치 소리
한 해의 태평을 알렸지

설 마다 또렷한
그 날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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