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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수준 높은 선거 치러졌다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

두 후보 성숙한 모습 보여줘

선관위도 ‘운영의 묘’ 잘 살려

19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가 24일 안상석 후보의 당선으로 끝이 났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했고, 선거전도 치열했다. 자칫 과열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지만 박승남, 안상석 후보 진영의 성숙한 모습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신속하고 공정한 대응으로 깨끗한 선거가 치러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실리콘밸리는 물론 북가주 지역에서 치러졌던 한인회장 선거들을 돌이켜보면 후보들간 인신공격과 헐뜯기 등 온갖 비난과 비방이 난무했다. 선거가 끝나도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소송까지 제기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반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후보들은 선거 시작전부터 깨끗한 선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공약 대결을 펼치며 가능한 상호 비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관위가 안상석 후보 진영의 정순자 이사 후보에게 ‘서면 경고’를 내렸을때도 안 후보는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박승남 후보 진영도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며 필요 이상의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당선결과가 발표됐을 때에도 안상석 후보는 가장 먼저 박승남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박승남 후보도 웃으며 손을 잡았다. 안상석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르며 박승남 후보께서도 한인사회를 잘 이끌어가실 훌륭한 분이라는 걸 느꼈다”고 평하며 “조만간 박 후보와 만나 고견을 들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상석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한인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선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선관위의 역할도 뛰어났다.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같이 회의를 열고 시시각각 제기되는 문제들에 적극 대응했으며, 철저한 준비속에 치러진 후보토론회도 선관위의 공정한 진행으로 양 후보들의 생각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렸다. 특히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항공권 경품을 내건 것도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한인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선관위의 운영에 두 후보들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안상석 후보는 “선관위가 나서 어느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진행됐다, 이는 북가주는 물론 미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높은 것”이라고 평했으며 박승남 후보도 “선관위의 공정한 역할이 한인사회 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지켜본 한인들도 “비난과 비방이 없는 정책대결로 치러진 의미있는 선거”라며 “앞으로 한인회가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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