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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가 칼럼] 대기자 명단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많은 지원자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대기자 명을 받은 학생과 부모님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고, 대기자 명단에 있는 대학이 학생이 바라던 대학이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시기도 합니다.

지난 몇 년간 해마다 늘어나는 입학지망생으로 인해, 각 대학에서도 입학허가를 보내고 나서도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이 어느 학교로 입학을 한다고 통지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가 없는 실정이고, 그렇다고 해서 신입생 정원수보다 더 많은 입학통지서를 보낼 수도 없는 사정이라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수의 대기자 명단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게 되면, 대학 최종 선택일인 5월 1일 이후에나 학교에서 합격 여부를 알려주게 됩니다. 모든 대학들은 5월 1일까지 입학의사를 통보해야 하고 예치금도 내야 합니다. 만약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대기자 명단으로 올라가 있다면, 현재 합격통지를 받은 학교 중에 하나를 정해서 입학의사를 통보하고, 예치금도 낸 후에, 만약 기다리던 대학에서 5월 이후에 입학허가를 보내준다면, 전에 통보했던 대학에 더는 입학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이때 예치금은 돌려 받을 수가 없습니다), 기다렸던 대학에 입학하면 됩니다.

또한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들 중에 추가 에세이를 제출하기를 요청받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안에 에세이를 제출해서 해당 대학에 간절하게 가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야 합니다. 또한, 서둘러 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준높은 에세이입니다.



이 에세이에는 반드시 왜 학생이 해당대학에 적합한 학생이며, 꼭 이 대학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써야 합니다. 학생이 하고자 하는 분야가 왜 이 대학과 잘 맞는지, 또한 드러나지 않게 이 학생이 해당 대학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인가에 대해 써야 합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점은 대학에서 명시하는 글의 길이를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설득력 있게 글을 써도, 대학에서 150자 안에 써야 한다고 하면, 그것을 준수해야 합니다. 간혹 잘 쓰려는 마음에서 장황하게 늘어놓는 에세이도 보게 되는데, 학교에서 명시한 것을 무시하는 경우로 보거나, 학교의 지시 사항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으로 여기게 됩니다.

만약 대기자 명단 대학이 에세이를 요구하지 않았다 해도 한번쯤은 해당 대학에 연락을 해서 혹시 더 추가로 보낼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 어떤 대학은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들에게 특이사항이 있지 않는 한, 아무것도 보내지 말라고 명시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학교의 지시사항을 준수하여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입시가 치열해 질수록 어떤 때에는 7월이나 8월까지도 마지막 대학 선택이 바뀌는 경우도 꽤 보게 됩니다. 자녀가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열심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크리스 김(스탠퍼드대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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