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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애인'"

김병일 기자
김병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4/28 17:11

'스윙잉 스커츠 재단' 왕정송 회장

대만 비영리단체로 LPGA 대회 후원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 한국 골프 및 기업계와 협력 모색
왕정송 회장(뒷줄 오른쪽 다섯번째) 댈리시티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참관차 북가주를 방문한 스윙잉 스커츠 재단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왕정송 회장(뒷줄 오른쪽 다섯번째) 댈리시티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참관차 북가주를 방문한 스윙잉 스커츠 재단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왕정송 회장의 골프 사랑은 그 누구보다도 각별하다. 골프를 위해 스윙잉 스커츠 재단을 설립했고, 대만에서 골프대회 개최한데 이어 이제는 LPGA 대회까지 후원하게 됐다. 대만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처럼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바란다는 왕정송 회장이 자신의 골프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r><br>

왕정송 회장의 골프 사랑은 그 누구보다도 각별하다. 골프를 위해 스윙잉 스커츠 재단을 설립했고, 대만에서 골프대회 개최한데 이어 이제는 LPGA 대회까지 후원하게 됐다. 대만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처럼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바란다는 왕정송 회장이 자신의 골프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나흘 동안 샌프란시스코 인근 댈리시티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대회는 한국계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24·한국명 문민경)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만큼 북가주 한인 골퍼도 상당수 첫날부터 대회 마지막날까지 골프장을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그런데 현장을 찾았던 한인이나 일반 골프팬 가운데는 골프대회 명칭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홍보를 위해 대회를 후원하고 그 이름을 따 대회를 치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윙잉 스커츠'는 어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윙잉 스커츠는 기업이 아니라 비영리단체다. 비영리단체가 LPGA 대회를 후원하는 것은 스윙잉 스커츠가 처음이다.

어떻게 비영리단체가 상금 200만 달러의 LPGA대회를 후원하게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윙잉 스커츠 재단의 왕정송(영어명 존슨 왕) 회장을 직접 만났다. 인터뷰는 골프대회 3일째 경기가 열리던 지난 23일 오후 2시 VIP라운지에서 이뤄졌다.

지난 24일 대회를 마치고 시상식에 앞서 왕정송 회장이 스윙잉 스커츠 재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r>

지난 24일 대회를 마치고 시상식에 앞서 왕정송 회장이 스윙잉 스커츠 재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윙잉 스커츠 재단은

"대만에 있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단체이면서 비영리단체이다. 대만의 골프, 특히 여성 골프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약 5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갹출한 성금으로 마련한 기금과 이자, 회비 등으로 LPGA대회 등을 치르고 있다. 회원 모두 골프를 너무 좋아한다. 대만 여자 골퍼를 위해서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결과물의 하나가 LPGA대회 개최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선수에 대한 단편적 지원 뿐만 아니라 차세대도 꾸준히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차세대 골프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만 골프계는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경쟁력이 있어 LPGA를 먼저 후원하고 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남자 선수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보겠다. 스윙잉 스커츠라는 이름은 남자나 여자 회원 모두 스코틀랜드 풍 스커츠를 입고 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로 3년 계약의 LPGA 대회 후원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재단의 향후 활동 계획은

"현재 LPGA 측과 재계약을 놓고 협상 중이다.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되기를 원하지만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다른 대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KLPGA와 대회를 하는 것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최정상급이다. 또 한국 내 골프장 시설도 우수하다. 대만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만 여자 골프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 육성이 우리의 활동 목표다. 꿈나무들이 어려움없이 실력을 쌓고 향상시킬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제2, 제3의 청야니 같은 선수를 발굴해내고 싶다. 올해 여름 열리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만 여자 골프계의 미래는 밝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이제는 대만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스윙잉 스커츠가 되기를 원한다. 특히 골프를 좋아하고 잘하는 한국의 골프 애호가, 단체, 기업도 함께 참여해 골프계에 더 많은 이바지를 했으면 좋겠다. 대만 선수에 대해서만 후원하지 않는다. 한국의 리디아 고, 유소연, 김효주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지역이나 나라의 기업 참여도 더 늘어 대회가 풍성해지기를 바란다. 스윙잉 스커츠가 더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 로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업을 하며 골프 구력은?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자동차 부품, 건축, 예술품 매매 등도 있다. (왕 회장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그가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4장의 그림은 1장의 가치가 LPGA대회 하나와 맞먹는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골프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애인'이다. 그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애인이라고 생각한다. 골프는 20대 후반에 시작했고 지금 핸디는 로우 싱글(5~7개)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저 타수는 대만 뉴타이페이 미라마 골프장에서 기록한 70타이다. 특별히 선호하는 클럽은 없고 여기저기서 선물받은 제품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다. 골프공은 타이틀리스트와 볼빅을 제일 선호한다."

왕정송 회장은 LPGA대회를 치르는 골프장에 예술품을 설치하도록 지시하는 등 골프대회를 통해 골프 이상의 더 많은 것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풍겼다. 왕 회장은 LPGA대회 개최와 관련해 대만 정부의 지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일부 지원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가 대만 국기를 건네면서 열심히 애써달라고 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왕 회장은 한국에도 혹시 스윙잉 스커츠같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한국 골프계와 더 많은 협력관계를 원한다는 속마음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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