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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미, 동·서양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다

이영재·희선 부부화백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서양의 문화와 미술기법을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킨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영재, 이희선 부부화백이 오는 6월 14일 한국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첫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이영재·이희선 부부화백의 그림은 독특하다. 가슴속 깊이 자리잡은 동양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서가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고스란히 화폭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캔버스 천을 구겨보고, 십장생 등 한국 전통 민화의 소재들과 오방색 등 전통색도 담고,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대자연을 마주했을때의 느낌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이 화백의 폭포 연작에서는 거대한 물줄기와 어울어진 물안개에서 백옥같은 흰색의 결정체를, 그 밑에서 세찬 물줄기를 맞으며 꿋꿋히 버텨온 온갖 형태의 바위에서는 고뇌와 희열을 담은 인간의 자태를 그려내기도 했다.

전시작품들에서는 이 화백의 고민도 엿보인다. 때로는 한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움에서 현대적 민화를 보는 산뜻함, 몬드리안을 연상시키는 색과 형태의 간결함을 담은 추상화까지 자신의 심상을 화폭에 표현해 내기위한 다양한 시도가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희선 화백의 풍경화도 묘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투박한 듯 보이는 필체에서 자연을 마주하고 있는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심성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같지만 다른 미묘한 색감의 표현과 각기 다른 느낌의 색채 배열은 작품을 감상하는 이를 화폭으로 끌어들인다.

한국에서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1996년 북가주에 정착한 이들 부부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창작의 열정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한다. 후학을 양성하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이들은 틈만 나면 여행을 나섰고, 그랜드캐년, 옐로우스톤에서 마주했던 광활하고 거대한 대자연에서 감동을 받았던 감동을 20여 년간 화폭에 담았다. 이제서야 세상과 만나는 이들의 작품들에서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두 화백의 작품에 기대를 갖게 한다.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6월 14일부터 1주일간 열리는 두 화백의 첫 전시에는 20여 작품이 선보인다. 올 하반기 플레즌튼에서도 한차례 전시가 더 열릴 예정이다.

이영재 화백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홍대 산미대학원과 샌프란시스코 AAU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성대학교 산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홍익대, 경원대, 광주대에도 출강했다. 이희선 화백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PAL 아티스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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