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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십계명]성공적인 투자의 유형들 9 -“포토폴리오로 접근하라”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8/01 10:29

레이먼드 정(Investa K. Inc 대표이사)

“단기 투자자는 잡음 쪽에 투자하고 장기 투자자는 신호 쪽에 귀를 기울인다.
(피터 번스타인)”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피하려고 노력한다.
굳이 폴 맥클리안 (Paul D. Maclean)의 ‘인간 두뇌의 3중 구조’ 이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인간 역시 다른 동물처럼 중대한 위험을 감지 할 뿐만 아니라 잠재된 위험요소를 예측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다.
가령, 철따라 늘상 발생하던 자연재해라는 잠재된 위험성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기상예보라는 하나의 분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류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키우는 것에 발생하는 모든 위험성을 줄이고 예측하기 위한 몸부림을 멈추지 않아 왔다.
저번 칼럼에서 인용했던 탈무드는 경험적인 지혜를 바탕으로 거의 2000년 전부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 자산을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한곳에 모든 자산을 투자해서 만날 위험성보다는 땅과 자신의 사업과 현금으로 나누어 가지고 있을 때 각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적어질 것이라는 지혜를 담고 있는 것이다.

나무만을 보다가 숲을 지나서 산 위에 올라서야만 숲을 바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옛 선사들의 선문답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다.
투자의 역사도 다르지 않다.
많은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자신이 투자하는 분야만을 전부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동산만을, 주식이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식만을 그리고 금이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하는 금만을 생각한다.
자신이 투자하는 분야만을 본다.
그러다가 ‘공을 보지 않고도 공을 몰아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공을 보지 않고 상대편 수비수와 같은 편이 어디 있는지 전체 운동장을 아울러 바라보게 된다.
즉 자신이 투자하는 것 이외에 다른 곳으로도 위험과 투자기회를 분산하려는 시도를 하게되는 것이다.

현대 주식투자의 역사를 살펴보면 보다 선명하게 나무에서 숲으로 나아가는 역사를 보게된다.
복잡하고 긴 역사를 간단하게 줄여서 말해보자. 주식 투자의 초창기에는 개별주식의 위험성과 수익성에 대해서만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졌다.
즉 병이 걸리지 않았거나 않을 것 같고 (현재) 큰 값어치가 있거나 (미래에)될 나무를 찾기에 애를 썼다.
그러다가 투자자들은 좀더 다양하고 좋은 여러 회사의 주식들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이러한 개별 주식들의 모음을 포트폴리오라고 부르게 되었다.
자신의 산에 여러 개의 좋은 나무를 선택해서 모으려고 힘쓴 것이다.
물론 이 때에도 여러 나무를 선택해서 위험을 분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분산투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1952년 금융저널 (“Journal of Finance”)에 해리 마코비츠의 “포트폴리오 선택( Portfolio Selection)” 이라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현대 투자사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마코비츠의 이론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같이 연구를 했던 머튼 밀러와 윌리엄 샤프와 함께 수상했다)
그의 이론의 요체는 모든 각각의 주식들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그 상관관계들은 전체적인 위험성과 투자수익을 발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식들끼리 궁합이 있어서 어떤 것들은 모아두면 위험성이 더 커지거나 전혀 줄어들지 않고 어떤 주식들은 모아 있으면 위험성을 줄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컨대, 슈퍼스타들을 모아놓은 올스타 축구팀보다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단합된 보통 팀이 더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현대 포토폴리오” 이론의 등장 이후 현대 주식 투자에서 어떤 개별 주식을 선택하는 것보다 어떤 포토폴리오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투자자의 투자 목표와 위험성(리스크) 허용도가 정해진다면 그것에 맞추어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최대로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숲,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하나의 나무(주식)를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숲(포토폴리오)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투자 접근 방식을 주식투자의 탁월한 이론가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로 명성을 날린 피터 번스타인의 표현으로 말해보자. 단기투자자들은 개별적인 주식의 루머(‘잡음’)에 흔들려서 이리저리 개별적인 나무를 찾기에 급급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각각의 나무들이 서로를 보완하면서 어울리는 ‘신호’를 내고있는 숲을 찾아 아름다운 소리가 날 때까지 ‘우렁우렁’ 키우며 지켜보는 것이다.

rjung@investak.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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