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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십계명]“탐욕도 두려움도 금물”

레이먼드 정(Investa K. Inc 대표이사)

성공적인 투자의 유형들 13

“행운이란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성공을 준비하고 있을 때만 찾아온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또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은 채 행운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존 템플턴)”

모국 한국에서 최대명절로 여기는 추석이 바로 이번 주였다.
여러 방송매체에 따르면 가족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그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재테크, 즉 투자 이야기라고 한다.


추석의 뜻 중 하나가 ‘가을의 풍요와 그에 대한 감사’라는 것을 상기해 보면 그리 크게 벗어난 주제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세가지 유형의 투자자들이 있다.
첫번째는 투자 사기에 걸린 사람들이다.
예전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투자 사기는 보통 투자자의 탐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투자를 통한 적절한 투자 수익률을 넘어서 투기적인 욕심을 낼 때 투자 사기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다.
이러한 탐욕은 기본적인 투자에 대한 지식의 부족과도 연관이 있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투자에 대한 앎이 부족하고 합리적인 투자 수익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내부에 있는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다.
통제되지 못한 탐욕이 사람을 속이려는 덫에 걸려들 때 투자 사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투자 사기와 같은 소문에 놀라거나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아예 투자를 포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투자에 대해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투자할 돈이 없다; 투자를 할 시간이 없다; 투자 계획을 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 투자에 대한 목표 수익률을 정할 수 없다; 투자 대상을 정할 수 없다.
투자 대상을 분석할 만한 방법을 모른다; 투자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투자에 대해서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투자에 대한 생각을 현실로 옮기지 못하고 계속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단순히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니다.
문제는 투자를 미루고 있는 대부분이 노후 대책이나 자녀들의 학자금, 혹은 다가올 경제적인 문제에서 충분한 대비가 없다는 것이다.
즉, 문제는 적은 돈으로도 조금씩 일찍 시작하면 오랜 시간동안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을 잃어버리는 것에 있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투자는 단순히 엄청난 부자가 되기 위해서 하는 투기적인 일이 아니라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재산을 관리하고 키우며 앞으로 있을 미래를 대비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를 하면서 잘못된 신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유형이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투자심리분석의 한 지평을 열었던 알렉산더 엘더(Alexander Elder)는 이러한 잘못된 신화에 대해서 잘 기술하고 있다.
엘더에 따르면 사람들은 3가지의 대표적인 잘못된 신화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지식의 신화”이다.
많은 투자자는 교육을 많이 받으면 성공한다고 생각하거나 무언가 남들이 모르는 비법 혹은 “매매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매 비밀”과 “특별한 차트”를 돈주고 사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성공적인 투자가들이 이야기 했듯이 대부분의 투자에서는 복잡한 지식이 요구되지 않는다.
오죽하면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UBS의 한 애널리스트는 필자에게 “투자분석을 할 때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 이상의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조금은 과장스럽게 주장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저자본의 신화”의 신화이다.
자신의 돈이 적어서 늘 손실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손실을 보면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역시 역사적인 현실은 이렇지 않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뿐더러 성공적인 헤지펀드는 매우 적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세번째는 “자동매매시스템” 의 신화이다.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 대단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어서 큰 돈을 벌어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엘더는 이것은 탐욕과 게으름, 수학적 무지가 빚어낸 ‘패자의 법칙’이라고 단언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더라도 미국 주식시장은 주기적으로 자동매매시스템을 비웃으며 시스템을 쉽게 난관에 빠트렸다.

‘영혼의 투자가’라는 존 템플턴이 이야기 했듯이 진정한 ‘행운’이라는 단어는 성실한 사람들이 성공에 대해서 겸손함을 나타내고자 할 때 의미가 있다.
특히 투자의 의미가 돈을 벼락처럼 버는 것이 아니고 잘 관리하고 키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탐욕을 바탕으로 한 투기도 아니고 두려움의 망설임과 망상의 신화도 아닌 삶의 성실한 한 방편으로 투자는 우리 곁에 존재한다.
rjung@investak.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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