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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를 넘어 ‘부메랑’도 급증


집 지닐 능력 없어 부모에 ‘의존’

토론토에서 20세 이상 연령층중 절반 이상이 비싼 집값 또는 렌트비 때문에 부모집에 얹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일명 ‘캥거루 족’에 더해 독립을 한뒤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부모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족’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토론토의 20세 이상 남녀중 56.5%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14.5%나 높은 수치다. 이들중 대부분은 대학을 마치고 일을하고 있으나 렌트비를 내는대신 집장만 다운페이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집에 눌러 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이 치솟아 올라 20~30대 젊은층이 집을 사기위해 저축해야 하는 기간이 부모세대에 비해 3배나 긴 1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전문가들은 “특히 청년 취업난 탓에 파트타임직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아 집장만을 엄두도 못내고 부모 신세를 지는 밀레니엄 세대의 새 풍조가 눈에 띠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레니엄세대의 실태를 연구하고 있는 워터루대학의 내시 워스 교수는 “한 지붕아래 사는 성인 자녀와 부모간 마찰이 일반적인 인식보다는 드물다"며 "부모들은 자녀가 처한 취업난 등 어려움 사정을 이해하고 이들을 반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녀들을 모두 내보내고 살던집을 팔아 보다 여유있는 은퇴생활을 계획했던 부모들이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토론토 서부 옥빌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부는 최근 29세 딸이 되돌아와 당분간 집 처분 계획을 미뤘다. 27년전 25만달러을 주고 지금의 집을 샀던 이 부부는 “현재 시가가 1백만달러 이상에 달하나 딸이 독립생활을 할 수 있기까지는 이사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옥빌의 평균 집값은 1백40만달러를 넘어 1년전에 비해 30%나 폭등했으며 이 이외 토론토 외곽지역은 1백만달러선을 초과했다.

이와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을 팔려다 성인자녀들이 되돌아와 매물 리스트에서 빠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매물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하는 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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