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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부모, 자녀 희망직업 ‘틀’바꿨다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2/12/01  1면 기사입력 2012/12/03 08:58

“아이들 원하는대로….”가 대세
방향설정 위한 대화 절실

한국에서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에게 아기가 자라 장래 어떤 직업을 가지길 원하냐고 물으면 대개 법조인, CEO, 운동선수, 연예인, IT 전문가라는 직업군을 거론한다. 한국과는 환경이 다른 캐나다 거주 한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본보는 9일부터 19일까지 GTA 거주 11학년~대학4학년 한인 학생과 부모 86명을 무작위 추출해 장래 희망 직업에 관해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직업을 가장 중시했으며 그 다음으로 전문직을 가지길 바랬다. 한편 자녀는 교사, 패션디자이너, 변호사, 컴퓨터 엔지니어, 의사, 회계사, 엔지니어, 수의사 같은 전문인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세대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즉 부모세대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안정을 더 중요시하는 시각을 보인 반면에, 자녀세대는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진로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하는 주체는 또래그룹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모였으며 부모 중에서도 어머니 쪽의 비중이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진로 문제와 관련해 부모와 자녀간 대화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한달에 몇번도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응답해 자녀와 부모간 세대차(generation gap)에 더해 언어와 생각이 통하지 않는 문화차(culture gap)이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캐나다에 이민와 갖은 고생을 감내하며 자식 뒷바라지에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하고 있는 부모는 점점 자신의 성을 쌓고 말수가 적어지는 자녀를 바라보며 답답해하기도 한다. 이를 뒤집어서 살펴보면 사춘기 자녀가 학업과 진로 그리고 미래 희망 직업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 한인 1.5~2세가 느끼는 캐나다 주류사회의 진입장벽은 생각보다 높게만 여겨진다. 현지인보다 능력이 출중한 자녀들이야 발군의 실력으로 우뚝 설 수 있지만, 오랜 이민 역사를 갖고 있는 여타 민족 그룹에 비해 한인사회의 힘(community power)이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현실이다. 자녀를 교육시키는 궁극적인 목표가 “인성교육 차원을 넘어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데 기반이 되며 동시에 적성과 소질에 맞아 성취감을 갖고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치열한 무한경쟁 자본주의 캐나다 사회에서 자녀들이 능력을 개발하고 적성에 맞는 미래 희망 직업을 향해 나아가는데는 부모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므로 새롭게 진화되는 직업군에 대한 탐구 조사와 더불어 부모와 자녀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대화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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