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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닐곱만 돼도 ‘돈 관리’ 가르쳐야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3/01/24  1면 기사입력 2013/02/01 11:59

한인 학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돈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 · 이안나 기자]

한인 학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돈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 · 이안나 기자]

나이 서른이 되기도 전에 빚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젊은층의 빚이 늘어나는 1차적인 이유는 좋지 않은 경제상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자리가 많지 않으니 수입이 시원찮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채무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층의 소비행태도 채무과다현상에 한 몫을하고있다. 씀씀이는 부모나 조부모 세대에 비해 헤픈 반면 악착같이 빚을 줄여 나가려는 노력은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호전돼도 과거처럼 일자리가 넘쳐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는 부모들로서는 가능한 자녀에게 어렸을 때부터 경제 재정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빚은 잘 얻지만 제때 갚지 않아

크레딧 카드를 통한 비용 지출은 젊은층이 빚을 지는 대표적인 소비행태라고 할 수 있다. 크레딧 카드회사인 캐피탈 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0세를 전후한 연령층의 크레딧 카드 채무 액수는 부모와 조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1980~1984년 태어난 세대의 카드 빚은 부모 세대인 1950~1954년 태어난 사람들이 비슷한 연령대에 지고 있던 빚 보다 대략 액수가 5000달러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물가 등을 감안, 화폐가치를 조정했을 때의 수치이다. 또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조부모 세대와 비교할 때 8000 달러 가량이나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나 조부모 세대에 비해 일자리가 많지 않으므로 요즘 젊은 세대가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빚을 갚는 속도가 부모나 조부모 세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현 세대가 빚을 갚는 속도는 부모 세대에 비해 약 24%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부모 세대와 요즘 젊은 세대의 빚이 각각 100달러라고 가정할 때 부모 세대가 75달러쯤 갚아 나갈때 요즘 세대는 51달러를 갚는데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 밥상 머리 경제 교육은 필수

자녀에 대한 재정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재정 교육은 자녀가 돈을 못쓰게 압박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서는 곤란하다. 또 인색한 사람으로 만들라는 뜻도 아니다. 재정교육은 인간의 경제 생활에서 혈액과도 같은 돈의 의미를 제대로 일깨워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예컨대 렌트 입주 혹은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모기지나 렌트비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밥상 머리에서 설명할 수도 있다. 주택을 구입할 때와 세를 얻어서 살 때의 장단점 등을 상세히 자녀들이 알아 들을 수 있게 말해주는 것이다. 또 소비 지출과 수입에 대한 실전적인 감각도 길러주도록 한다.

지출이라면 예를 들어 장난감을 마련하는 것과 같은 소액의 단기 지출과 장차 대학에 진학했을 때 학비마련과 같은 장기적이고 큰 액수의 지출이 있다는 점을 교육하며, 장기적이고 큰 액수의 지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저축 등의 대비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도록 한다. 어렸을 때 아이 앞으로 은행 저축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이런 점에서 실질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출과 수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을 자녀들이 깨닫게 된다면 그다음에는 지출 관리 개념을 터득하도록 한다. 예컨대 1주일에 피자를 한두번 사먹는 것은 큰 부담이 안 되지만 너댓 번 피자를 시켜 먹을 경우 수입과 지출의 밸런스가 깨질수 있다는 식으로 지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정된 돈으로 갖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살 수 없다는 사실 즉 예산 내에서 지출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아이들은 빠르면 예닐곱 살만 돼도 이해한다”며 ‘돈 관리’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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