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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비, 캐나다도 만만찮게 들어요”

1인당 18세까지 24만3천 달러

어린이 영어 유치원으로부터 각종 학원 비용 등 다양한 사교육비를 포함, 본국의 자녀 양육비가 일반 중산층의 생활에 큰 부담이 되는 만만치 않은 액수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본국 상황에서 다수의 한인 이민자들은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면서 캐나다에서의 자녀 양육비가 본국에 비해 덜 들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리치몬드힐에 거주하는 이민 1년차 박재경씨(37)는 이민을 준비하면서 캐나다에서의 자녀 양육비는 이런 저런 학원비만으로도 생활에 부담이 되는 액수를 매월 지출해야 하는 본국 상황보다는 덜 들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한다. “일단 학교 교과과정을 위해서도 많은 경우 학교수업 외 학원수업을 들어야 하는 본국 상황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과외로 학원에 다녀야 하는 부담이 없으니 전체적인 양육비 부담이 줄어들거라고 기대했죠.” 본국에서는 전체 자녀 양육비 중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실 비용면에서 가장 먼저 민감하게 고려되는 항목이기는 하지만 실상 자녀 양육비는 사교육비 뿐만 아니라 주거비, 식료품비, 의료서비스비 등 자녀 양육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과연 캐나다에서의 자녀 양육비가 본국에서의 자녀 양육비보다 덜 드는 것일까?

머니센스(MoneySense.ca)가 최근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자녀 1명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양육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무려 24만3천66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한 자녀에게 지출되는 양육비가 연간 1만2천825달러, 한달에 1천70달러인 셈이며 이 액수는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 전까지만 드는 비용을 산출한 것이다.

한편 본국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전국 1만8천 가구의 남녀 1만3천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통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녀 1인당 대학졸업까지 22년간의 양육비는 3억89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캐나다 달러로 약 28만5천 달러에 해당하는 액수이나 이 비용 총액이 대학 4년 동안의 양육비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에서의 자녀 양육비와 비교해 볼 때 캐나다에서의 평균 자녀 양육비가 본국에서의 양육비보다 결코 적게 든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올해로 이민 13년차를 맞이하는 김해원씨(43, 노스욕)는 캐나다의 물가가 결코 만만치 않으며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본국 생활에 비해 적지 않음을 해가 거듭될수록 체감한다고 전한다.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는데 중점을 두지만 그래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영어 에세이 등 버거워하는 부분들을 보충하기 위해 과외를 시키기도 하고 학원에 보내기도 한다. 또 음악관련 레슨을 받기도 하고 봄, 여름 방학때 마다 보내는 캠프 비용도 보통 일주일에 400-500달러는 기본이니 캐나다에서도 연간 사교육비와 이래저래 드는 양육비를 계산해 보면 사실 본국에서보다 적게 지출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든다 해도 자녀를 양육하는 경험과 기쁨을 다른 어떤 것과 바꾸고자 하는 부모는 세상에 없다. 본국에서나 캐나다에서나 자녀들을 훌륭히 양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인 부모들이 자녀 양육비로 인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일찍부터 자녀 양육비 확보를 위한 계획성있는 가계재정관리를 시작하고 주변 정보를 이용해 최대한의 비용 절감 방법을 꾸준히 찾는 지혜롭고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이안나 기자 anna@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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