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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정서, 정치권서도 ‘꿈틀’

연방 보수당수 경선 후보 ‘분별유입’ 주장

언론들 일제히 ‘선동중단’ 촉구

(임윤선 기자 james@cktimes.net)

반이민정서가 사회 전면에 떠오른 미국과 유럽에 비해 캐나다는 벗어나 있으나 최근 연방정치권에서 이를 자극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찬반 논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주류언론에 따르면 연방보수당 당수경선에 나선 켈리 라이치 후보는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 ‘캐나다 가치관을 잣대로 새 이민자를 분별해 받아 들여야 한다’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일부 찬성론자들은 ‘당연한 주장’이라며 호응한 반면 반대론자들은 “도대체 캐나다 가치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라이치 후보는 경선 출마 초기부터 “새 이민자 심사과정에서 사상 검증을 해야 한다”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상식적인 제안”이라고 주장해 논쟁의 불을 지폈다.

또 연방보수당은 이달초 자유당정부가 의회에 상정한 ‘이슬람 증오 반대 결의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바 있다.

이와관련, 주류언론 들은 사설과 칼럼을 통해 “반 이민 정서를 선동하는 발언과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보수당의 일부 경선 후보들도 “라이치 후보의 제안은 사실상 백인우월주의를 선동해 보수층의 표를 받자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자유당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새 이민자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체적으로는 친 이민 정책을 고수해왔다”며 “그렇지만 국민들 사이에 반 이민정서가 예상보다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어 논쟁을 피해갈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결정, 그리고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극우세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앞서 지난 2015년 연방총선때 이슬람여성의 니캅(얼굴가리개)착용과 난민 수용문제가 주 이슈로 등장해 당시 보수당과 자유당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바 있다. 이 총선에서 압승한 자유당은 지난해 11월 집권 직후 시리아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여 4만여명이 국내에 정착했다.

자유당정부는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난민’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친이민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나다 국민의 절대 다수가 이민-난민 문호를 대폭 개방하는데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민자를 무제한 받아들이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으며 이는 미국인(57%)보다 높은 비율이였다. 이에 대해 밴쿠버의 이민옹호단체 관계자는 “지난 캐나다 역사에서 이민정책은 차별적이라는 얼룩을 감출 수 없다”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감이 자리잡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여전히 관대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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