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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 대부분 새 이민 여성들”

국영CBC방송 실태 조명 --- “중매결혼통해 입국후 학대에 시달려”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결혼초청으로 캐나다에 입국한 새 이민 여성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영 CBC 방송은 “가정 폭력을 당하는 새 이민 여성들은 언어와 문화 장벽에 더해 도움을 받는 방법을 몰라 학대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가정폭력 살인사건이 87건에 달했으며 피살자들의 대부분이 이민자 출신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역토론토지역(GTA)에서만 16건이 발생했다.

필 지역 경찰은 “작년 미시사가 등 필지역에서 모두 7건의 가정폭력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필 지역은 아시아와 중동계 출신 주민이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했다. CBC 방송은 2016년 중매결혼을 통해 필 지역에 정착한 한 인도계 여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드렀다.

방송은 “ 이 여성은 결혼식이 끝난 직후부터 남편으로부터 폭행 등 학대를 당했다”며 “2년에 걸쳐 이같은 상황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와 독립했다”고 전했다. 가정 폭력 피해자로 이민여성들의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작가인 삼라 자파르는 “피해 여성들은 집안에 갇혀 지역사회와는 고립된 생활을 한다”며 “이에 따라 도움을 받을 곳을 찾지도 못하고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한 여성은 소매점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길에 남편이 휘두른 횽기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관련, 가정법 전문 변호사인 아찬나 메드헤카르는 “새 이민여성들은 가정 폭력을 당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상 생활을 배우자에 의해 철저히 통제받아 외부에 호소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필 지역의 인도계 여성이민자를 지원하는한 비영리단체의 관계자는 “피해 사례를 접하면 상담과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 지난해에만 이같은 서비스를 받은 여성이 1천4백여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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