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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세인트 헬런스 내셔널 볼케닉 모뉴먼트] 황무지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1/12/18 15:03

Washington - Mt. St. Helens National Volcanic Monument

20여년전 화산재로 뒤덮여 폐허가 된 세인트 헬런스 산에 새 생명이 돋아나고 있다.

20여년전 화산재로 뒤덮여 폐허가 된 세인트 헬런스 산에 새 생명이 돋아나고 있다.

수평방향으로의 분사에 뒤이어 바위와 용암이 뒤섞인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분출이 수직방향으로 하늘 높이 치솟았다.

분사된 화산재는 두시간내에 150마일 지점까지 확산됐으며 85마일 거리에 있는 야키마는 완전히 암흑의 세계로 들어갔고 아이다호와 몬태나주까지 화산재로 뒤덮였다.

그 위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500배나 됐다.

그래서 50미터 길이의 거대한 전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17마일이나 날아가 산산조각이 됐다는 것도 못 믿을 일은 아니다.

인명피해 57명

9시간이나 계속된 분출로 산에 쌓여있던 눈과 얼음은 순식간에 홍수가 되어 쓰러진 나무들과 토사를 밀어 계곡을 메우고 산기슭을 향해 모든 것을 휩쓸고 내려갔다.

이 폭발로 인하여 산의 높이가 400미터나 낮아졌는데 이것을 중량으로 따지면 4억톤에 해당되며 하늘높이 치솟은 검은 구름은 8만피트의 상공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이 폭발로 인하여 57명의 인명이 희생됐는데 그중에는 위에 언급한 투르먼 노인과 지질학자 잔스턴 그리고 오리건의 포틀랜드에서 화산활동을 찍으러 온 사진작가와 밴쿠버의 사진기자가 포함됐으며 이들의 시체에서 발견된 카메라의 필름을 현상한 결과 최후의 순간을 기록한 광경들이 담겨 있었다.

파괴된 도로와 교량의 복구 그리고 도시와 부락을 뒤덮은 화산재 제거 등은 무리가 없었으나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200스케어마일의 넓은 삼림과 희생된 수만마리 동물들의 회생은 장구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황무지가 된 산과 계곡에 잡초의 성장을 돕기 위해 경비행기를 이용한 비료살포 등 정성을 쏟아도 정상화까지는 40년이 걸린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자연이 스스로 취하는 복구작업은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어 이 지역은 자연이 우리에게 제공해준 훌륭한 실험연구소로서 많은 교훈과 새로운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계곡 뒤덮은 불탄 통나무들

세인트 헬런스를 찾아가는 길은 야키마(Yakima)와 프리웨이 5번을 연결하는 12번 하이웨이상에 있는 랜들(Randle)에서 25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북쪽입구의 길을 택했다.

25번 도로는 99번 도로와 합쳐지고 분화구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자 서있는 채 죽은 거대한 전나무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서 시야에 들어온 것은 온통 죽은 나무들뿐, 무시무시할 정도로 기묘한 풍경으로 변했다.

다른 산악지대에서 흔히 보이는 다람쥐도 눈에 띄지 않고 하늘을 나는 새들도 없다.

고개를 하나 넘고 멀리 분화구를 안은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 도달하자 서있는 죽은 나무들은 없어지고 쓰러진 나무들로 뒤덮인 광경이 나타났다.

넓고 넓은 산비탈과 계곡을 가득 채운 벌거숭이 통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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