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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시인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5/06 08:33

윤문영 시인의 캐나다의 한 가운데서

윤문영, 시인( yunmoon11@hanmail.net )

<나이든 시인>

구름과 흐린 하늘이 몰려와 있다
그의 얼굴이 늙어 사무치게 젊음과 멀다
그는 노총각이다
늙어 간 그의 얼굴은 누군가에서 보았던 것처럼
아이의 아버지다
그는 점잖게 아이에게 이야기 한다
손에 슬로우 머신이 달려있고 손을 입에 가져다 대면
곧 재채기를 할 듯.
나이는 그에게 느림만을 선사 해 주었다
아이도 나중에 얻었고 사랑도 나중에야 알았다
빠르게 움직였던 시는 황소 게 울음처럼
그의 침 삼킴처럼 되뇌어진다
점점 하늘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세포가 일시 정지 되어 순간 한 단어에 고립되어 있다
그는 나이든 시인이다.

누구도 빠르게 쫓아 오지 못 하는 느림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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