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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동 원장의 체질칼럼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5/22 08:42

참기름을 쓸까? 들기름을 넣을까?

참깨 위. 폐 계통 보해주고 들깨는 신장. 간에 작용

필자는 지난 일요일 저녁, 필자의 처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의 저녁을 만든 적이 있다.
첫째 고민, 무엇을 만들어 주나? 둘째 고민, 집에 무엇이 있나? 마지막으로, 체질만 따져 만들면 아이들이 잘 안 먹을텐데.

냉장고를 열어 보니 고추장으로 버무려진 오징어 채가 보였다.
(배추)김치는 익어서 제법 맛이 괜찮고. 지난 번 사다 놓은 고추 참치도 보인다.
거기에 상추 몇 장과 계란도 있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큰 프라이팬에 김치, 오징어 채, 고추 참치를 한꺼번에 쏟아 넣고 4명이 먹을 만큼의 밥과 상추와 계란을 넣어 열심히 비볐다.


필자의 경험대로라면 틀림없이 맛있을 것이다.
군대에서 회식할 때 삼겹살 실컷 먹고 마지막에 먹다 남은 모든 것들을 프라이팬에 들어 부어 볶았는데 맛이 그렇게 일품일 수가 없었기에.

다 비비고 맛을 보니 제법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넣나. 기름이다! 참기름 병도 보이고 들기름도 조금 있는데, 필자의 손은 두말할 것도 없이 들기름 쪽으로 갔다.


필자의 어머니는 학생 때 필자가 잘 먹는 것으로도 흐뭇해 하는 것 같았는데 자식을 키우니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
저것들이 아빠가 준비한 저녁을 잘 먹어 줄래나.

필자의 둘째 아이가 말하기를 ‘surprisingly’로 맛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음이 좋을 수가 없다.
첫째는, 아이들이 저녁을 잘 먹어서 좋고 둘째는, 아주 잘 만들었다고 칭찬까지 들었으니.

자, 그 맛이 어디서 나왔을까? 평소에 김치를 별로 즐기지 않는 아이들이 오징어 채나 고추 참치에서 맛을 느낀 것일까? 그럴 수도 있고, 필자는 아마도 마지막에 가미한 들기름도 얼마간 역할을 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깨에 대해서 동의보감은 검은 참깨(호마)와 흰 참깨(백유마)로 분류하고 있다.
그 효에 대해서는 보약과 같은 기술을 달아 놓고 있다.


“성질이 고르고 맛이 달며 독이 없으니 기력을 더해 주고 기육을 길러주며 뇌골을 채우며 근골을 굳건하게 하고 오장을 불려준다.
한편 精(음식물을 소화 흡수한 후의 최종 영양 산물)을 메워주고 장수하고 늙지 않게 한다.
” 현대 영양학적으로 참깨는 강장효과가 있고 대소장을 부드럽게 해서 변비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머리가 하얗게 쇠는 것을 막아주고 산모의 유즙 부족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리놀산과 레시틴이 많아 동맥경화와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또 칼슘과 철분이 많고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주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에 좋다.
한편 참기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해서 위궤양과 위염 환자에게도 좋고 최근에는 항암 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체질 따라 약이 되는 음식 224)

같은 깨이지만 들깨는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동맥경화와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해 주는 효도 있다.
특히 씨를 갈아서 죽을 끓여 먹으면 피부가 윤택해진다.
(체질 따라 약이 되는 음식 224)

이러한 참깨와 들깨에도 체질이 적용된다.
양인인 태양인과 소양인은 신기능(생식기능)이 약하므로 정액을 늘리고 골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태양인과 소양인에게 들깨가 적합하다.
한편 그 성이 온한 참깨는 소음과 태음인에게 알맞다.

맛이나 고소함만 고려한다면 참깨(참기름)면 어떻고 들깨(
들기름)면 어떨 것인가? 그러나 참깨와 들깨가 위장에 들어가 소화 흡수된 뒤에 영향을 미치는 오장 육부는 각기 다르다.
참깨는 주로 위나 폐 계통을 보해주는 효가 있는 반면 들깨는 신장이나 간에 작용을 하여 보완하는 작용이 있다.


위장이나 폐가 허하기 쉬운 소음인이나 태음인에게 참기름이 필요한 것과 간과 신이 허하기 쉬운 태양인과 소양인에게 들기름이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우리 한국인의 식사 준비에 거의 빠지지 않는 참기름이나 들기름도 한 번쯤 가려서 써보면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권호동원장은...
▶상문고등학교▶경희대 한의과대학▶00사단 한방 군의관▶국군 덕정 병원 한방과장▶서울 유광 한의원 개원▶밴쿠버 이민 (1996) ▶다니엘 한의원(1997-) (604-438-7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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