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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파워]알렉스와 헨리 강 형제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5/29 08:50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주변에 하이킹 바이킹 하는 친구 수두룩하다면
커리어 플랜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알렉스와 헨리 강, 형제는 이른바 헤드 헌터(Head Hunter)들이다.
원시 부족들이 전쟁에 나가 이겼을 때, 상대 부족장의 머리를 베어 오던 ‘머리사냥(Head Hunting)’에서 유래한 특이한 직업군을 지칭한다.


지식산업 사회라고 일컫는 현대에서 기업이라는 부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장의 머리 대신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의 관건이 되었다.


이들은 회사의 최고경영자, IT 전문요원, 회계사, 변호사 등 고급 전문인력을 스카우트 하는 일을 한다.
이는 대규모 공개 채용방식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개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림자 채용’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토론토 런던 파리 홍콩 싱가포르 등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헤드 헌팅 회사(Research Firm)가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 명칭으로 서치 컨설턴트(Search Consultant) 또는 익제큐티브 서치 프로페셔널(Executive Search Professional)이라는 전문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재를 발굴하는 리서치 전문회사 Olidan Search Partners Inc. 는 한인 2세 알렉스 강에 의해 지난 2000년 설립된 일명 헤드 헌팅 회사다.
밴쿠버에 거점을 두고 BC 전역과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 동부 지역,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 지역에 탄탄한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개인과 기업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재은행(Human Resources Bank ; 개인의 의뢰로 재취직 자리를 찾아주거나 전직 희망자의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일반적인 직업 정보를 제공)이나 아웃 플레이스먼트(Out Placement ; 피고용자의 해고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과 그곳에서 해고될 종업원 사이에서 노사 쌍방에 앞으로 일어날 까다로운 일들을 대신 처리해 주는 사업)와 혼동되기도 한다.


그러나 헤드 헌터는 말 그대로, 우두머리가 되는 고급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두뇌사냥’을 전문으로 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자면,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의 여파로 고급 두뇌의 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시기에 처음 등장한 전문 직업이다.
이들은 전세계적인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해 놓고 기업이 원하는 부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채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80년대 중반 처음 소개되었으며, 현재 1천5백 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회사들이 이름을 걸고 있다.
그 중에는 아예 기업 등록도 하지 않고 결혼 중매쟁이처럼 일하는 곳도 있다.


우리는 ‘커리어 매치 메이커’

헤드 헌팅 회사(공식명 Search Firm)의 활동영역을 기준으로 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각 기업의 대표나 중역•임원급을 주 대상으로 하는 executive search, 부장급 이하의 과장 대리를 대상으로 하는 middle search, 신입사원 또는 3년 이하의 경력자를 중개해 주는 junior search 등이다.


“이 일은 기본적으로 인적 자원(Knowledge Base)을 다루는 것입니다.
저는 주로 시니어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마치 코카콜라와 펩시의 관계처럼,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의 두뇌를 ‘훔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 분야만큼 전문성(professional) 정직(honesty) 완전무결함(integrity)을 생명으로 하는 영역도 드뭅니다.
밴쿠버는 뉴욕이나 런던만큼 큰 도시가 아니라서, 특히 평판이 중요합니다.


서로 경쟁하지 않는 관계(non-competition), 그리고 법정싸움으로 가지 않도록 기업의 기밀을 유지(earning to cap the top secret)해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 알레스 강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의 표현을 따르자면, 헤드 헌터란 고급 두뇌와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하는 ‘커리어 매치 메이커'(Career Match Maker). 제너럴 매니저, 은행인 등 다양한 전문 직업인들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밴쿠버는 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상 광산전문가 목재전문가 재무전문가 등이 강세를 보인다.
이 회사를 창설하기 전까지 그는 재무 회계 분야 인력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Robert Half Finance & Accounting(1948년 창설,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스) 등 글로벌 리서치 폼에서 20여 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다.
현재 그의 데이터 베이스에 올라 있는 인물은 2,3천 명을 육박하고 액티브한 리스트만도 1천 명을 웃돈다.


정보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터득해야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평가할까. 그가 다루는 두뇌(인적 자원)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부터 첨단기술자 신용평가사 세금전문변호사 등등 참으로 다양하며 정부 기관의 요원을 찾아내야 할 때도 있다.
자연히 길거리에서 우연히 사람을 마주칠 때조차 그 특유의 심리적 안테나가 반짝반짝 켜져 있다.


“언제 어디서나 … 공항 대합실에 앉아 기다릴 때나 가족끼리 여행할 때도 마주치는 누군가와 항상 대화를 나눕니다.
낯선 사람과 얘기한다고 아내가 아주 싫어할 정도예요.”

하나 하나의 프로젝트는 기업이 의뢰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지만 그에 앞서 폭넓은 인력 망, 인간 네트워킹을 확보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관련 회사의 재무 재정 상태를 조사하고 비교 검토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특히 직업이나 직장을 바꾸고 싶은 후보자들이 이력서를 내면 개인의 커리어를 점검하고 인터뷰 하는 일도 한다.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인간 자원, 즉 사람의 능력을 파는(Sales on Knowledge Base) 일입니다.
그러자면 학문적 직업적 사회 정치 종교적 배경 분석과 함께, 참고인이나 추천인들의 평판(reference)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범죄기록 등 상당히 접근하기 어려운 조사를 해야 해서 힘들고 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사람이 그 자리에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 설득하고 신임을 얻어내야 하는 것’이라서 전문적이고 훈련된 대화의 기술(the art of communication skills)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열정과 소질에 맞는 제자리 찾아주는 게 보람

헨리 강은 토론토에서 태어나 정치학을 전공하고 나서 광고업계에서 일하다가 6년여 전 밴쿠버로 이주했다.


현재 형인 알렉스가 창설한 회사에서 Placement Manager로 협력하고 있다.


“저는 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인생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positive impact in person’s life)을 미치는 일이거든요. 운동경기나 각종 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이나 트로피를 타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사람마다 타고난 소질(talent)과 운명(destiny)이 있지 않습니까? 굳이 종교적인 의미를 빌지 않더라도, 각 개인의 열정과 색깔에 맞는 제자리를 찾아준다는 보람이 큽니다.


가끔 길에서 예전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 그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건넬 때 정말 행복합니다.
더러 주위 분들이 좀더 안정적이고 연금도 보장되는 쉬운 일을 하라고 하지만, 영생할 수 없는 돈보다 더 오래가고 고귀한 가치가 인생에 많지 않습니까?”

현대 사회의 최첨단에 서 있는 능력 있는 전문 직업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는 게 신선하다.
이러한 개인적 보람이나 자부심을 제외한다고 해도, 이 직업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는 크다.


먼저 기업 측에서 보자면 신규 사업을 기획하거나 기업인지도가 낮아서, 또는 업무 특성상 공개 채용할 수 없는 경우, 경쟁사의 인력에 공개 접근할 수 없을 때 등등 헤드 헌팅 회사에 도움을 요청한다.


반대로 개인의 입장에서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는 직업이나 직장을 바꿀 때, 이들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정보와 조언이 매우 요긴하다.
나아가 기업이나 국가 간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


정보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두뇌의 이동이, 곧 기업간 국가간 인력수급을 조절하고 첨단 기술의 이전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1백 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Korn Ferry나 Russell Reynolds associates, Spencer Stuard & associates, Michael Page international 등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조개껍질을 깨고 나오라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대화의 기술, 리서치 능력 등 여러 가지 전문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거절(no)을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이고 대담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알렉스 강은 ‘낯이 두꺼워야 한다(thick face)’고 표현한다.
당장의 거절에 좌절하지 말고 항상 긴 안목을 가지고 참을성을 가지라는 뜻이다.


오늘의 노력이 3, 4년 후에 결실을 보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약품 보험 광고 상품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판매 경험(Sales Experience)을 쌓는 것도, 마치 헤드 헌터가 되기 위한 기본 트레이닝 코스처럼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젊은이들은 야망을 가져야 한다고 알렉스와 헨리는 여러 번 강조했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아 많은 사람들이 그저 해변에 기대앉아 있거나 하이킹 바이킹만 하고 있다면, 당장 커리어 플랜을 다시 점검하라! 눈을 들어보면, 뉴욕 런던 토론토 홍콩 싱가포르 서울 등 세계적인 도시에서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를 꿈꾸며 치열하게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밴쿠버가 아무리 깨끗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하지만, 이것은 이미 커리어를 쌓을 만큼 쌓은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누릴 법한 여유인 것이다.
젊은 인생을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결코 조개껍질을 깨고 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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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와 헨리 강, 형제의 이력]

알렉스 강 (Alex Kahng) = 2000년 창립된 헤드 헌팅 회사(Research Firm)인 Olidan Search Partners Inc.의 설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다.
이 전에는 재무 회계 분야의 리서치 폼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Robert Half와 Everest Management Inc.에서 20여 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 왔다.


1967년 네 살 때, 부모님을 따라 토론토로 이민한 후 워터루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 (BMATH, University of Waterloo)했다.
그는 광주에서 열린 한국체전 때, 13세 어린 나이로 캐나다 성인 축구 대표 팀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일찍이 운동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으며, 대학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1996년 밴쿠버로 이주한 이래, 청소년 스포츠 팀의 코치를 맡음과 동시에 마라톤 그룹의 리더(a marathon group leader in a running clinic)로도 활동한다.


그는 밴쿠버와 토론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인재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Active Candidates만도 1천 명을 웃돈다.


헨리 강(Henry Kahng) = Olidan Search Partners Inc.의 Placement Manager이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그는 정치학을 전공(Carleton University with a BA in Political Science)한 뒤, 광고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2년 밴쿠버로 이주하여 리서치 컨설턴트로서 자리를 잡았다.


한편 밴쿠버에 소재한 컬리지에서 Job Placement Counselor로 일하면서 Junior Search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로에 대해 정보를 얻기 원하면 헨리 (henry@olidan.com)에게 영문편지를 띄우면 된다.


이들의 외삼촌은 안세희씨(전 연세대 총장)이며, 어머니 안영신씨는 심장재단(Heart & Stroke Foundation of BC & YuKon)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알렉스는 홍콩계 부인, 헨리는 일본계 아내를 맞이했다.


글, 사진=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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