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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노이즈, 가스펠 음악회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6/24 08:51

가스펠 성가 단체인 굿 노이즈(The Good Noise Vancouver Gospel Choir)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다운타운에 위치한 유서 깊은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Cathedral, 200 Burrard St.)에서 ‘Glad About It!’이라는 가스펠 음악 축제를 펼쳤다.


굿 노이즈는 2004년 9월 창단된 커뮤니티 합창단으로서 각기 다른 민족과 문화, 그리고 다양한 신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가스펠 음악에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리더는 가일 서더맨(Gail Suderman)과 매커스 모슬리(Marcus Mosely)이며, 드럼에 엘리어트 폴스키(Elliot Polsky) 베이스에 로렌스 몰러럽(Laurence Mollerup) 오르간(Hammond B3 Organ)에 마이클 칼란(Michael Kalanj) 색서폰에 잉그리드 스티트(Ingrid Stitt) 등 전속 연주가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지난 봄 공연부터 기타에 린지 미첼(Lindsay Mitchell)이 가세했다.


굿 노이즈는 단체의 이름만큼이나 행복한 첫 발을 떼었다.
2003년, 리더인 서더맨과 모슬리는 커머셜 드라이브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크라이스트 교회의 음악감독인 루퍼트 랭(Rupert Lang)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름도 없고 명성도 없고 심지어 단원도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들의 음악적 비전을 알리는 커피 미팅을 통해 크라이스트 교회에 컨서트 홈을 마련했다.


이후 오디션을 거쳐 모두 42명의 단원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이래, 현재 90여 명이 넘는 단원들이 한 해 모두 6번의 정기공연을 펼친다.
밴쿠버 포크뮤직 페스티벌과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펼쳐지는 공연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가스펠이란 ‘좋은 소식( GOOD News)’이라는 뜻이다.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노예로 팔려와 고난의 삶을 거쳐온 흑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흑인영가(traditional spiritual)에서 출발했다.


그들 특유의 리듬 감각과 절규하는 듯한 창법을 가진 민요풍의 음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리듬 앤 블루스, 재즈 색채가 가미되면서 전세계 교회에서 광범위하게 불려지는 보다 대중적인 ‘복음성가’를 의미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클래식 음악은 그레고리안 찬트 등 교회음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종교적인 예배나 제사에서 불려지던 노래라는 전통에 걸맞게, 엄숙하고 근엄하며 정숙하게 연주 감상해야 하는 장르다.


이에 비해 가스펠은 함께 박수 치고 춤추고, 흥이 나면 우리네 마당판에서 추임새를 넣듯이 관객들이 따라부르며 장식음을 넣을 수도 있다.
이렇게 연주자와 관객의 벽이 자연스레 허물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다.


굿 노이즈의 이번 공연은, 이러한 의미에서 가스펠 음악의 성찬이라 할 수 있었다.
3백여 명의 관객들은 박수 치고 춤 추고 따라부르면서 ‘ 기분 좋은 잡음’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성서의 시편에 나오는 “Make a joyful NOISE unto the Lord” 와 가스펠이 뜻하는 ‘Good News’를 합성하여 만든 굿 노이즈 가스펠 합창단! 이들은 음악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자유롭게 발산하는 길을 제시한다.


앞으로 다가올 두 공연, 프레이져뷰 교회(리치몬드, 12월 7일)와 크라이스트 교회(밴쿠버, 12월 12일과 13일) 크리스마스를 축하 공연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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