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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부동산시장, 지역 따라 차이 커진다”

현장에서 듣는 부동산 정보

부동산 투자 성패 훌륭한 지역 전문가 선택에 달려

2004년 부동산 중개인을 처음 시작할 때 주위 사람들이 그랬다.
이제 시장이 곧 가라앉을 텐데 지금 부동산 중개인을 해서 뭐하냐고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제 좋은 시절 다 지났으니 다른 일을 찾아 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철희는 2004년 말부터 중개인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웬 걸, 소위 부동산 꽤나 아신다는 분들의 말과는 달리 2005년부터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황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마 2005년과 2006년이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정점이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후 2007년 다소 수그러들고 2008년 이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누구도 시장을 장담할 순 없다.
시장이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구매자 층은 두텁다.

“그전엔 집이 나오면 구매자들은 무조건 사고 보자 였는데 요즘은 좀 바뀌었어요. 좀 분석적으로 접근한다고나 할까요. 구매자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시장입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지금이 집 구입의 적기라고 볼 수도 있어요. 전에는 가격 조절이 힘들었는데 이젠 조절 가능한 매물들이 많아요. 구매자들이 주택구입에 있어 좀더 분석적이고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죠.”
지금의 시장을 보는 시각은 한인들과 캐나다인들의 시각이 서로 다르다.
한인들은 좋은 시기에 시장에 들어와 이익을 본 만큼 가격이 떨어질까 봐 우려하는 반면 캐나다인들은 이제 연착륙하는 시장 상황에 대해 오히려 정상적인 시장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시장이 오면 시장의 균형이 잡혀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현재 밴쿠버 최대의 부동산 중개회사 레니(Rennie & Associates Resales) 소속 리얼터로 있는 김철희 중개인은 누구보다 밴쿠버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는 편이다.
보통 이 주일에 한 번씩 건축업자들과 회의를 갖는데 그들이 보는 밴쿠버 시장은 안정적이며 다른 시장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

밴쿠버 라는 도시 자체가 작아 주택이 고급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다운타운 지역의 주거지역은 정리가 잘되어가고 있으며 고급화되어 고가의 주택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태지만 좋은 지역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때>
현재 ‘레니’의 다운타운의 야심 프로젝트 ‘밀레니엄 워터 ‘에 상근중인 김철희 중개인은 누구보다 다운타운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다.
알다시피 밀레니엄 워터는 다운타운의 노른자위 콜스크릭(false Creek)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 콘도미니엄 단지다.
김철희 중개인은 2008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지만 지역적인 편차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로워 메인랜드 전체를 놓고 생각해 봤을 때 지역별로 차이가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중심에 있는 밴쿠버 시장에 대해서는 좋은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다른 외곽 지역에 대해서는 솔직히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코퀴틀람의 경우 현재 12개동 이상의 콘도가 짓고 있거나 건설될 계획입니다.
물론 에버그린 라인 등 호재가 있긴 하지만 공급량이 그만큼 늘어났을 때 시장의 상황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분양중인 콘도들은 너무 비싼 가격에 분양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로워 메인랜드의 소도시들로부터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는 인근 다른 도시로의 연동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희 중개인은 올해부터 하나 부동산에서 밴쿠버 부동산의 중심인 레니로 소속을 옮겼다.
서른 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지만 2005—2006년에 광역 밴쿠버 상위 10%의 부동산 중개인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2007년에 반 년 가까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10%에서 아쉽게 빠졌지만 월등한 마케팅 실력은 업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레니에서 그를 리얼터로 전격 영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상위 10%는 일반 매매(resale)만 해당되고 신규분양이 빠진 통계입니다.
순위에 없더라도 신규분양 등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철희 중개인은 밴쿠버 부동산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간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이 있었으나 이젠 안정적인 상승세의 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단기성 보다는 안정적인 시장을 감안 중장기적인 시작에서 접근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전에는 집 한 채 살 돈으로 모기지를 많이 얻어 여러 채의 주택을 구입해 투자했다면 이제 그 돈을 모아서 좋은 매물 한 둘을 선택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이 앞으로 시장에서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다시 말해 무리해서 구입해서는 안되고 좋은 물건 몇 개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제 실수요의 투자 패턴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특히 유의할 것은 앞으로 시장은 지역적인 편차가 심해질 것이며 따라서 이런 지역적 특성을 파악해 투자하는 안목이 중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중개인을 선정할 때 해당 지역의 잘 알고 있는 지역 전문가를 통해 주택 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전문성 없이 막연히 보여줘서 구매하게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의 성패는 훌륭한 지역 전문가를 잘 선택하는데 달려 있다는 게 요지다.
자신이 그 지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처음 들어가는 지역이라면 더더욱 지역 전문가가 필요하다.


도움말=김철희 부동산(604-767-1531)

글, 사진=이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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