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세월호 슬픔, 밴쿠버도 함께 나눴다

'한국을 위한 촛불 기도회' 지난 26일 열려
한인 및 외국인 600여 명 참석


지난 주말 저녁, 코퀴틀람에 위치한 파티마 성당
(Our Lady of Fatima Parish Hall)은 소리 없는 눈물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 밤새 울었다는 40대 한인여성,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11학년 여학생, 캐나다 언론을 통해 한국의 사고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는 60대 캐네디언 등 지난 26일에 열린 ‘한국을 위한 촛불 기도회(Candlelight Vigil for Korea)’에는


600 여 명이 모여 세월호의 슬픔을 함께 나눴다.

C3소사이어티(회장 스티브 김)와 무궁화 여성회(회장 진영란)가 함께 준비한 이 기도회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도 참석했다.

기도회는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촛불을 밝히며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사고 뉴스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슬퍼했다. 그는 이어 “예전 교사로 활동할 때 학생들에게 했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응급상황 시에 대처해야 할 행동들이나 규칙들을 설명했던 기억과 그때 아이들의 얼굴이 생각나 더욱 가슴 아팠다. 그 부모들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나 또한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오죽할까 하는 생각에 일주일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와 함께 기도회에 참석했다는 김한나(7학년)양은 “한국 뉴스를 보고 너무 슬펐다. 학생들이 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빨리 실종자들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기도회를 찾은 김혜원씨는 “우리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한 슬픔이 그들만의 것이 아닌, 한국인이라면 다같이 나눠야 할 슬픔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같이 하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며 “사실 예전에 빅토리아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페리를 자주 이용했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그 때 들었던 안내 방송들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이번 일로 한국 정부는 물론, 국민 전체가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희생자 및 실종자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기도 했다.

고사리 손으로 ‘Pray for you”라고 메시지를 적는 어린 꼬마부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행사에 참석한 이들을 모두 하나가 되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을 위한 기부금 박스를 통해 작은 정성을 한데 모았다.

무궁화 재단 오유순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우리 모두의 어린 자식들을 보내야 하는 마음은 정말 안타깝고 참담하다. 밴쿠버에서 촛불 집회를 마련한 것은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순 없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 행사에서 모금된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모금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한편, 무궁화 여성회는 28일, 기도회 행사를 통해 총 16,382.75달러의 성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오는 5월 2일, 3일, 9일,10일로 예정된 추가 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성금과 함께 한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촛불 기도회 당일 현장 기부금 금액 및 명단>

Donation Total Amount : $ 17,022.75

명단 ( 무순) : 한인 노인회, 6.25참전유공자회, 밴쿠버한인문인협회,이북5도민회,무궁화자동차, 무궁화 여성회, 실협인협회(초경비), Westwind Hotel, Justin Kim, Eren Graber, Eunice oh,
KI-ISU Restaurant Inc 와 직원일동, Agnes Song, Eunbyul Jo, Goeun Ok, Hyun Sook Song , Lucia Choy,
Anna Paik, Kilwoo Kim, Daniel S. Lee, Bokgyoun Kim, Aaekyung Woo ,Jonghong Kim, Dongyoon Sul,
Jimmy Lee & Andrew Park, Chris Wilson, Baonni, Alfred Ko, Harry Hur, Inyeob Kim, Yoomhee Ok,
Daniel Yang, Sooryon Song, Byounggil Woo, Miyeum Lee, Chunsoon Choo, Eunmi Moon,
Barbara Hobson, Helene Brooks, Ally Han, Mathew Sebastiani, Soyoung An, Lhu Florennntin.Sukju Kim ,
Suhyun Chin, Wookyung Jeong , Kyungae Kim, Jieun Kang, Kristie Cha, Rob Dramer & Lillian &,Jenn,
Bumsuk, Kim, Yooheum Ko, Sangmin Jung, Sunah Cho, Yoobin Kim, Hana Kim, Sunghae Kim,
Julia Jeonghyun Park, Huyunju Cho, Yoonho Park, Antonio Arruda, Tim Kim, Tim Laidler, Hyuna Choi,
Jaehong Lee, Seungkyu Choi, John Yungchou Lee, Soyon Ahn, Norbert Ryan Ferrer , denny C.
Aidan Yu, Chbe Soyoung An, 외 다수 무명씨 –끝-.




조현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