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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만 된 광고 또 리치먼드에

중국계 이동통신사 에버딘역 대형광고

시민 공분. 관계 당국 “막을 규정 없다”

(사진) 리치먼드시 에버딘 역에 중국어로만 게재돼 공분을 사고 있는 중국계 이동통신사 광고.

(사진) 리치먼드시 에버딘 역에 중국어로만 게재돼 공분을 사고 있는 중국계 이동통신사 광고.

최근 리치먼드 한 스카이트레인 역에 중국어로만 된 광고가 나붙어서 많은 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의 계열사 CTExcel은 최근 에버딘(Aberdeen) 역에 새 전화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를 중국어로만 제작해 내걸었다. 이는 과거부터 중국계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심심찮게 불거져 나온 영어 병기 포기 사례를 다시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비 중국계 시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리치먼드가 중국인만의 땅이냐는 항변에서부터 중국의 세계 패권주의가 연장된 사건이라는 우려까지 반대하는 시각도 다양하다.



시 당국은 이에 대해 “시 조례상 영어 병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이것을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또 “이 광고가 트랜스링크(Translink)가 관장하는 대중교통 시설 영내에 설치된 까닭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은 더욱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링크 측도 관련 강제규정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트랜스링크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광고문에 사용되는 언어를 규제한다는 것은 캐나다 자유 권리 장전(Canadian Charter of Rights and Freedoms)이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라면서 “언어를 이유로 광고를 거부할 권한이 없다”라고 밝혔다.



리치먼드시는 2016년부터 행정지도를 통해 간판이나 광고문에 영어 병기를 자발적으로 하도록 권장해왔다. 한 관계자는 “대다수 상인이 영어 혼용이 고객층의 다양화를 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따라주고 있다”라면서 이번 사태는 극히 일부의 사례임을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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