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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눈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지금 대한민국은 19대 대통령을 뽑는 중이다.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를 보면서 영화 ‘곡성’의 명대사가 생각이 난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따금 영화는 역사를 재조명하기도 하고, 미래의 소망을 담기도 한다. 두려운 것은 역사의 실수가 반복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 후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대통령 후보들의 연설을 듣는 유권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성인이 되고 몇 번의 대선을 경험했다. 대선공약에서 중요한 것은 유명세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 정말 ‘중헌 것’은 정책이다. 각 후보는 수많은 공약(公約)을 말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보면 대부분 공약(空約)이 되고 만다. 이젠 사람들도 아예 대선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여기는 것 같다. 기대하면서도 믿지 않는다.

후보들은 유세 기간 동안 자신이 내건 공약(公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정책들을 말하고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약(公約)은 허상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공약(空約)이 되고 만다. 정책에 관해서 정정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통해 듣고 배우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해서 함께 더 나은 결론을 얻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상대방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위 색깔론을 펼치고, 증거없는 소문전이 난무한다. 과거보다는 분명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한편으로 이러한 현상이 육신의 눈으로 보는 한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선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영의 일들을 생각해 본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5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롬 8:5~6)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사람들은 영의 일들을 바라보고 영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땅을 샀다. 이 사람의 행동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사람의 행동과 같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사람은 이 세상 것들을 배설물과 같이 여기게 된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보화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보았기 때문이다.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몽골 사람들의 평균 시력은 6.0이다. 높은 하늘에서 먹이를 찾는 독수리의 시력이 5.0인데, 이보다 더 좋은 시력이다. 몇 년 전 한국의 TV방송에서 6.0의 시력을 가진 사람과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서울 경복궁에서 이순신 동상까지 600m 거리에 있는 숫자판을 읽어냈다. 이어서 광화문 거리에서 시청역 앞까지 1km 밖의 글자도 읽어냈다. 정말 놀라운 시력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10km, 20km 밖의 글자를 볼 수 있을까? 육신의 눈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굳이 이런 좋은 시력이 아니어도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못해 두려움까지 생긴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육신의 눈을 감고 영의 눈으로 바라보면, 더이상 환경의 문제들은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생각한다.

문제를 놓고 기도하면 놀라운 일을 경험한다. 환경의 문제를 앞에 두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 사람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기도를 시작한다. 이 순간 기도는 항복의 기도다. “하나님, 아무 의지할 곳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이제는 주님밖에 없습니다. 구원하여 주소서.” 울며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의 응답이 임한다.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문제 상황 속에 가보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편안하다. 기도하기 전, 응답 받기 전에 보았던 문제가 아직도 여전한데 전혀 불안하지가 않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기 때문이다. 육신의 눈으로는 여전히 문제를 보겠지만, 영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나를 구원하신 주님만 보이는 것이다. 찬송가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통찬204장, 새찬288장) 3절의 가사를 보면, “주안에 기쁨 누리므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렇게 노래한다.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자들의 간증이요 찬송이고 고백이다.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0~21)

환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보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봐야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어느 때고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요일 4:12), 우리 안에 성령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주심으로 영으로 볼 수 있게 하셨다.
대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본다. 하나님의 통치를 기대한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소망한다. “이는 힘으로도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 인간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이 시대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할 때이다. 기도하는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상에 가득히 임할 것을 믿는다.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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