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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정의 음식이야기] 위장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몸에는 여러 장기가 있다. 그 중에 먹은 음식을 잘 소화시켜 외부로 남은 찌꺼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가 바로 위장이다. 성장기의 우리 몸은 신진대사기능이 활발하여 먹는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영양분도 적재적소에 잘 갈 수 있도록 장기의 움직임이 제 역할을 십분발휘한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몸의 장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가령 햄버거 하나를 먹었다고 가정하자. 젊었을 때에는 한 두시간이면 소화를 시켰던 것이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능이 떨어져 서너 시간이 되어서야 소화가 된다. 소화기능이 떨어졌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위장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보자. 세계 3대 장수식품 중 하나인 양배추다.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에 매우 탁월한 효능을 가진 채소이다.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염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주며, 또한 손상된 점막을 재생해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양배추를 너무 좋아해서 어렸을 적부터 즐겨먹었는데 지금까지 소화기 기관으로 고생한 적이 없다. 특히 항암효과가 있어 위암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두번째 음식은 사과다. 사과에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위의 운동을 돕고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사과하나를 먹으면 좋다고 하는 것은 하루종일 위벽을 보호하는 막을 쳐주는 효과 때문일 것이다. 펙틴을 많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과일이 바나나이다. 펙틴은 설사할 때도 효능이 있다. 사과, 바나나는 아침에 먹으면 최고의 음식인 것은 분명하다.

세번째는 60여 종류의 유기산이 포함된 식초이다. 식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소화 흡수를 도와서 에피타이저에 많이 사용하는 영양제이다.

네번째는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의 배리 종류이다. 소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과일이면서 소화기 계통의 좋은 세균을 만들어주는 작용을 한다.

다섯번째 독자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알리신이 주성분인 마늘이다.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비타민 B의 완전흡수를 돕는다.

우리는 삼시세끼와 간식, 야식 등을 포함해서 많게는 5끼는 먹는다. 물론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위장도 저녁에는 휴식시간을 줘야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장기들에게 밤늦게까지 야근을 시킨다. 우리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닐까.

그래도 드시겠다면 장기가 어렵게 일하지 않고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음식 주기를 제안한다.

오이나 수박처럼 수분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면에 장애를 주어 숙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힘들게 씹는 음식은 저녁에 드시면 절대 안 된다. 이는 위를 끊임없이 일을 시킬 뿐 아니라 다른 장기들도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숙면은 아예 생각하지도 못한다.

다음으로 드시면 안 되는 음식이 매운 음식이다. 어떤 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매운 음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이 또한 틀린 말이 아니다. 매운 음식에는 캡사이신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체온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 그래서 저녁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위장을 자극해서 속쓰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여 숙면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또 하나는 아주 잘못 알고 있는 바로 알코올이다. 보통 잠이 안 오면 맥주 한잔하고 잠을 자면 잠이 잘 온다고 착각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자면서 뒤척이게 하여 무의식적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깨어있는 것 같은 얕은 수면이며 안구의 빠른 움직임이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렘수면이라고 한다. 보통은 불면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이 있다.

오늘부터 휴식을 취하고 숙면을 하실 때 여러분의 위장도 쉬게 하는 것이 어떠한지 강력히 권하고 싶다. 당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아델 데이비스가 한말을 기억난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그리고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


트로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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