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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이 많은 노숙자를 어찌할 것인가

정말 노숙자 문제는 대책이 없는 것일까. LA시와 카운티가 작년에도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었다지만 노숙자 수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4일 발표된 '2019년 노숙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노숙자는 5만8936명으로 거의 6만명에 육박했다. 2018년엔 5만 2765명이었으니 1년 만에 6000명 이상이 더 늘어난 셈이다. LA시만 계산하면 3만6300명이다. 이 또한 전년의 3만1285명보다 5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노숙자 문제의 뿌리는 치솟는 주거비와 생활비이며 이는 결국 우리 사회의 시스템 문제다. 관계 당국이 아무리 머리를 맞대도 당장 뾰족한 해결 방도를 찾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그럼에도 노숙자 문제를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곧 일반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위생과 치안은 당장 부딪치는 문제다. 늘어나는 노숙자로 인해 도심 쓰레기 발생은 이미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마약과 절도, 폭행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행되는 홈리스 범죄 역시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LA시가 지난 1년 동안 홈리스셸터 건립 문제로 온갖 부산을 다 떨었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그럴 바에야 당장 가시적인 효과라도 있는 주민 편의 대책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홈리스 밀집 지역의 가로등 조도를 높이고 경관 순찰을 강화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인들도 많이 하는 소위 '노숙자 사역'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을 나눠주는 '반짝 자선'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자립의지를 키워주는 '재활 자선'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살도록 만들어졌다. 그 대열에서 낙오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살피고 챙기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다. 그 일의 선두에서 앞장서고 있는 관계 당국의 분발을 한 번 더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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