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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정의 음식이야기] 세계의 맛기행 - 독일

트로이 정
트로이 정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9/10 17:25

하켄크로이츠와 분단의 국가, 1990년 이전은 한국과 비슷한 분단국가, 전쟁과 주변국가에 의해 국가가 2개로 갈라진 나라, 진정한 사과를 통해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나라 바로 독일이다. 과거사 문제가 컸던 관계로 아직까지는 민족사회주의의 뼈아픈 과거사를 안고 사는 독일, 길이 160Km, 높이 3.6m의 장벽이 역사의 뒤안길에서 우리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나라다.

처음으로 소개할 음식은 독일의 맥앤치즈인 슈페츨러이다. 마카로니에 치즈를 토핑해서 갓 구워낸 맥앤치즈는 술안주로는 아주 좋은 음식이다. 독일 남부지방 음식으로 칼국수면보다는 두껍고 크기는 마카로니 정도이고, 한국의 수제비 씹을 때의 식감 정도다. 버터에 볶아 익히거나, 삶아서 치즈를 토핑해 서빙하는 음식이다. 밀가루에 달걀, 버터, 소금으로 약간의 간을 하고 조금은 밋밋할 수도 있는데 슈페츨러의 매력은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맥앤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음식이다.

독일의 소세지는 국민주식이라고 말하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줄 모르나 사실 소세지는 독일의 주식이다. 지역적으로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소세지는 그 종류가 무려 1500여가지라고 하니 과연 소세지의 나라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독일은 지역적으로 토양이 좋지 않고 겨울이 길어 저장 식품이 발달하였으며 대표적인 것이 돼지고기를 오랫동안 먹을 수 있게 개발한 음식이 바로 소시지이다. 그들의 소세지에 대한 자부심은 다른 어떤 자부심보다 강하다. 조리방식에 따라 날로 먹는 소세지부터 물에 데쳐먹거나, 기름이나 오븐 그릴에 구워먹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오늘은 독일인이 가장 즐겨먹는 브랏브어스트(Bratwurst)를 소개할까 한다. 브랏브어스트는 그 종류만 50가지가 넘으며 각 지역마다 크기, 식감, 들어가는 향신료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다. 브랏은 독일어로 하면 잘게 다져진 고기를 뜻한다. 브랏브어스트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갈아만들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소세지이다. 샌드위치 빵에 독일겨자인 senf를 곁들여 먹는데 야채나 케챺이 없는 게 특이하다. 소세지의 크기는 빵의 2배정도로 커서 약간은 언발런스 하지만 나름 특색이 있다.

감자로 만든 음식도 유명하다. 독일식 감자전인 라이베 쿠헨과 부랏 카토펠이라하여 잘게 썰은 감자채를 기름에 바싹 볶아 베이컨과 같이 볶아내어 가니쉬이면서 동시에 메인요리로 즐겨먹는다. 독일의 모든 식당의 음식에는 거의 감자가 빠지지 않는다. 한국의 김치와 동급이다.

독일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에 굴라쉬와 슈니첼이 유명한 음식이라고 언급한바 있지만 이번에는 전통음식인 돼지고기의 다리살을 껍질째 그대로 구워낸 슈바인 학세를 소개할까 한다. 한국의 족발과는 많이 다르지만 최근 독일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격은 20유로 정도로 돼지고기치고는 조금 비싼 느낌이 있지만 조리과정을 살펴보면 그 이상 받아도 될 듯 싶다. 돼지무릎에 해당하는 부위를 소금과 향신료에 담아 몇일동안 잡내를 잡은 다음 마늘을 배이스로한 소스를 발라 낮은 온도에서 은은하게 몇 시간을 구워낸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내어주는데 조리시간으로 인한 재고 판매이다 보니 음식에 정성이 묻어난다. 또다른 족발은 아이스 바인이라 하여 조리방법이 한국의 족발과 거의 흡사하다. 삶아서 익혀 식감이 더 부드럽다.

하켄크로이츠의 독인은 역사 앞에 당당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사죄할 줄 아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욱일기의 일본은 역사 앞에 부끄럽고, 속죄 할 줄도 모르는 민족인 거 같아 너무도 대조되는 두나라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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