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열린 광장] 우주의 원리와 새벽형 인간

과학자들은 우주의 나이를 대략 140억 년으로 추정한다. 우주공간의 은하계 안에는 1000억 개의 별들이 있다. 태양계가 속한 우리의 은하계를 한번 횡단하려면 10만 광년이란 세월이 걸린다. 우리 은하계도 100억 광년이 넘는 우주의 공간에 존재하는 은하들 중 하나이다.

어느 과학자가 표현했듯이, 로마 성베드로 성당의 돔이 전체 우주라고 한다면 우리 은하계는 그 돔을 떠다니는 하나의 먼지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한 공간의 우주는 어떻게 생성됐을까. 미국의 물리학자 조지 가모프의 빅뱅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아주 작은 점, 즉 무한히 작아서 부피가 없는 이른바 '특이점 (Singularity)'이 폭발해 탄생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히브리어로 우주의 단어인 '올람'의 어원은 '감춰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은 과학의 발전사를 '창조주의 감춰진 법칙'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본다. 스티브 호킹 박사도 "우리가 천체망원경을 통해 우주공간을 좀 더 멀리 볼수록 태초의 그 순간으로 더 가까이 다가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주의 원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1987년 노벨상을 수상한 현대물리학의 권위자인 한스 페터뒤르 박사는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은 비물질적이라고는 하지만 물질에 반대되는 무엇을 의미하기 보다는,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숨결'이어서 이 숨결이 응결되면서 아직 생명을 갖추지 못한 '물질'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우주라는 바닷가를 거닐다가 작은 조약돌과 조개를 보고 기뻐하지만 눈을 들어 저 너머에 있는 '의미'라는 광대한 바다를 봐야한다. 그 '의미'라는 것이 자연의 질서이며, 또한 우주의 법칙이다.

우리 안에 우주의 에너지가 넘치기 위해서는 창조주와 조용히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기도, 묵상, 산책, 운동은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우주와 일체감을 갖게 한다. 특히 우주의 에너지 재생산이 최고점에 달하는 해 뜨기 전 새벽시간은 우리가 정신적 평형을 이루며 조화롭고 평온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의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고 밝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새벽형 인간은 기본적으로 긍정적 사고로 도전함으로써 성공의 길을 걷게 된다. 새벽형 인간의 대표적인 예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를 들 수 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 당시의 평균 수명이 45세였지만 칸트는 80세까지 장수했다.

요즈음 새벽형 인간으로 100세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김형석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그는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에서 "60은 돼야 성숙했다고 할 수 있으며,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놀라운 장수시대를 맞이하면서 우주의 법칙에 순응하는 삶을 통해 건강한 100세를 위한 새벽형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 겸임교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